중국, 전기자동차‧자전거 수요 증가...한국 천하 '리튬전지' 시장도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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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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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지난 8월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열린 '유로로바이크 2015 전시회'에서 전기자전거용 500Wh 배터리 팩을 공개했다. [사진제공=삼성SDI]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신(新)에너지시대 도래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는 리튬전지 시장에서 중국이 활약이 눈부시다. 중국의 정보통신(IT)산업 발전과 함께 친환경 운송수단의 수요 증가가 원동력이다.

리튬전지는 한·중·일 3국이 치열한 기술경쟁을 벌이는 분야다. 현재까지는 우리나라가 압도적 강세를 보이지만, 원조 강국인 일본과 기술·가격 경쟁력을 키우는 중국의 성장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리튬시장 규모는 내년 596억 위안에서 2020년 2000억 위안(약 36조152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이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IT산업의 성장으로 핸드폰과 노트북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강력한 지원책하에 전기차와 전기자전거 시장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적으로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대수는 60만대에 달하고, 이중 22만~25만대를 차지한 중국이 세계 1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리튬전지자전거 수요도 주목된다. 중국자전거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25만대에 불과했던 리튬전지자전거 생산량은 지난해 300만대를 돌파했다. 전체 전기자전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0.8%에서 8%로 늘었으며, 2017년이면 비중이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전세계 리튬전지 시장 점유율은 한국, 일본, 중국의 순으로 삼성 SDI와 LG화학을 앞세운 한국이 점유율과 기술력 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전세계 리튬전지 시장에서 한국, 일본, 중국은 각각 46.69%, 28.30%, 21.8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SDI는 소비자용 리튬이온배터리 분야의 선두주자로 2008년 독일 보쉬와 자동차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SDI는 포르셰, BMW, 아우디, 피아트 등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셀에서 배터리 팩에 이르기까지 통합기술을 지원한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전지 시장에서 약 2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월에는 한번 충전으로 10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자전거용 500Wh 배터리 팩을 공개했다. 

LG화학은 미국 제너럴 모터스와 르노 등 20여개 회사에 리튬이온전지를 납품하고 있다. 최근 일본 파나소닉이 독점하던 미국 테슬라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10월 중국 난징에 공장을 완공하며 2010년 미국 홀랜드, 2011년 한국 청주에 이어 세개의 공장을 운영, 생산량 확대에 나섰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네비건트 리서치가 조사한 글로벌 배터리 제조기업 순위에서 LG화학은 삼성SDI와 일본 파나소닉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파나소닉과 소니로 대표되는 일본과 ATL 및 A123 등을 앞세운 중국의 성장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다. 특히 중국이 2차 전지의 4대 핵심 소재시장을 점령하는 만큼, 국내 업체들은 기술력 제고를 통해 경쟁력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또 리튬 고갈에 따른 원료가격 및 제품수요 비대칭 문제 등을 고려, 포스트 리튬전지 개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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