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야권 중진인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3선·인천 계양갑)이 10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입법 로비 의혹으로 기소된 신 의원이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중진 물갈이론’에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손학규계인 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더 나은 인물에게 자리를 양보할 때라 결심하게 됐다”며 차기 총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3선으로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나를 공천해준 새정치연합에서 무슨 역할을 했는지, 우리 당이 집권하는 데 제가 필요한 사람인지 반성해 본다”고 말했다.
앞서 신 의원은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입법 로비 혐의와 불법 정치자금 조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과 추징금 2억여원이 구형됐다. 신 의원의 법원 선고는 오는 22일이다.
신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무죄가 나든 유죄가 나든 처음부터 불출마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1심 끝나고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는데, 우리 당이 가장 어려울 때라고 생각해 조금이라고 도움이 되지 않겠나 싶어서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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