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불필요한 야근·과도한 회식 줄여야 일·가정 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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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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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 심의 주재…“근본문화 개선돼야”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해 “지금 우리나라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젊은이들의 가슴에 사랑이 없어지고 삶에 쫓겨가는 일상이 반복될 것”이라며 “이 문제는 나라의 미래와 후손들과 젊은이들을 위해서 우리 기성세대와 우리 국민들이 함께 풀어나가야만 할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4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부디 국민 여러분이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조금씩 양보해서 아름다운 세대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고 김현숙 고용복지수석이 전했다.

여성들은 일·가정 양립에 대한 무조건적인 배려가 아닌 불필요한 야근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바란다는 대한상공회의소의 설문 내용을 소개하면서 "여성이 가정을 돌보고 남성만 일한다는 과거의 생각에서 벗어나 일하는 여성이 많아지고 그래야 사회가 발전한다는 인식이 형성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불필요한 야근과 과도한 회식과 같은 장시간 근로를 야기하는 요인을 줄여가야 된다”며 “아빠 커뮤니티가 많아지고 아빠 교육도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해 남성의 육아참여가 자연스러운 문화가 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또 “정년을 연장하되 임금체계를 개편하고 근로자간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개선하며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서 정규직 일자리를 늘리는데 기성세대와 모든 경제주체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인구문제는 긴 호흡을 갖고 멀리 보아야 한다. 적어도 한 세대를 내다보는 혜안을 갖고 일관성 있게 장기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스웨덴을 비롯해 저출산을 극복한 나라들의 경우 출산률이 회복되기까지 20년 내지 30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없고 주거가 부담이 돼 결혼할 마음이 안 생기고 가족의 시작이 안된다"며 "시작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근본적인 저출산 해법"이라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저출산 문제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모두가 힘을 모아 하다보면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며 "여성의 경력단절이 되지 않도록 하는 전환형 시간선택제 등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여성과 중고령자들이 노동시장에 적극 참여하는 구조로 바꿔가고 사회통합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외국인력 활용 문제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현숙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은 “노동개혁 5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일자리 37만개가 생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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