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노동개혁 입법 시, 정규직 ↑ 비정규직 ↓…선거구 획정, 비상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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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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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1일 노동개혁 5개 법안과 관련해 "노동개혁 법안이 패키지로 통과되면 정규직이 늘고 비정규직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비롯한 야권과 일부 시민단체 등에서 법안 가운데 기간제법(비정규직고용안전법)과 파견제법(중장년일자리창출법)을 가리켜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법이라고 하는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이날 새누리당 회의장 내 좌석 앞에는 '노동개혁 입법 즉시 시작하라!', '노동개혁 청년일자리 창출!' 등의 자리피켓이 붙어있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 원내대표는 "야당은 기간 연장과 파견업무 확대 등 일부 조항만 들어 사실을 왜곡해 반대하고 있어 답답하다"면서 이 같이 설명했다.

원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은 파견업무가 확대되면 파견 근로자가 500만명 등 대폭 증가한다고 호도하고 있으나 기존의 파견허용 업종의 파견비율은 1.3% 수준이고, 파견 관련 규제가 거의 없는 주요 선진국도 해당 비율이 1~4% 불과하다"면서 "야당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과거 참여정부 시절, 일정업무를 금지하고 파견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리스트 방식의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는 것을 새정치연합은 기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새정치연합의 발목잡기와 권력투쟁으로 청년들의 희망이 희생될 수 없다"면서 "새정연이 (임시국회를) 식물국회를 넘어서 뇌사국회로 만든다면 국민들이 결코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만혼화 현상의 원인을 일자리 부족으로 꼽은 것과 같은 맥락의 발언도 했다. 원 원내대표는 "청년 실업과 취업난이란 경제적 원인은 미혼이나 만혼으로 이어지고 결국 저출산의 주요 원인이 되고, 저출산은 우리나라 인구감소와 저성장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저출산을 푸는 키워드는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법안 처리와 관련해 "당장 상임위부터 가동해 이견은 대화와 협의로 좁혀나가야 할 것"이라며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그는 12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내년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을 위해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 간 2+2 회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야당에 대해 "자당에 유리한 선거제도 도입만을 조건으로 임하지 않길 바란다"면서 "100m 달리기를 하려는데 자꾸 10m 앞서 뛰겠다는 억지논리를 거둬달라"고 요구했다.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이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정의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요구한 데 대해선 동의의 뜻을 밝혔다.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그는 "저희도 하는 데까진 하는데 한계상황에 있는 건 맞다"면서 "선거구가 금년 말이면 다 없어지는 그야말로 비상상황이면 국회 수장으로서 (의장이) 비상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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