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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동북아 6개 도시와의 경쟁력에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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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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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부산본부 보고서 "산업구조 고도화 실패, 광역화 주변지역과 연계 취약"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서울, 도쿄, 베이징 등 동북아 6개 도시와의 경쟁에서 부산이 도시경쟁력이 대체적으로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박세운·김자영 연구원은 "부산의 도시경쟁력 평가와 강화방안: 동북아 대도시와의 비교" 연구 보고서에서 "부산의 도시경쟁력 제고가 더딘 가운데 도쿄, 오사카 등 일본의 도시들은 경제발전단계, 도시화 정도 등에서 크게 앞서면서 도시경쟁력이 상위에 위치해 있지만, 부산은 타 도시에 비해 도시경쟁력이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동북아 대도시 지역생산성 추이.[그래픽=한국은행 부산본부]


특히, 서울과 도쿄는 1990년대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지식과 혁신을 기초로 하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산업구조 고도화에 성공한 반면, 부산과 오사카는 낮은 혁신역량과 개방도 등으로 인해 도시경쟁력이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 보고서는 세계화가 심화되면서 부산과 오사카가 국가 내 수위도시와의 경쟁에서 뒤처진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해당지역이 산업구조 적기에 구도화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부산은 1990년대 이후 경제와 공간의 재구조화 과정에서 산업구조 고도화가 미흡했을 뿐만 아니라 도시의 광역화를 통한 주변지역과의 연계도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부산의 제조업체 및 인구 유출은 수도권 및 울산 등의 중화학공업단지 조성,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따른 대도시 성장억제정책 등이 작용했으며, 광역화 과정에서 주변지역(울산·경남)과의 역할분담과 연계망 구축이 수도권(서울의 사업서비스와 인천·경기의 제조업)만큼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산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과제로 지식기반 서비스업의 육성, 인적 자원의 역량 제고, 동남권을 연계하는 광역적 거버넌스 구축, 공간인프라 등 도시 자산의 지속적 확충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은 현재 2차산업이 약 20%에 불과하고 서비스업의 비중이 높지만 지식기반 서비스업의 비중은 서울의 절반에 그치는 수준으로, 부산의 여건에 부합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식기반 서비스업의 육성이 필요하다.

부산의 인적 자원은 동북아 대도시 간 비교 결과 양적인 면에서 최하위로 나타났으나 부산의 대학과 R&D 기능을 고려할 때 질적 수준이 낮은 것으로 볼 수는 없으므로 부산의 인적 자원이 지속적으로 순유출되고 있는 현 상황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 부산은 기존의 부·울·경 발전협의회, 동남권 발전협의회 등을 활용하고 제도적 도구로서 부산권 광역도시계획의 실효성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아울러 관련지역의 민간과 공공부문, 산학연,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의 주체들이 서로 신뢰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다른 도시와의 비교분석 결과, 부산은 주거환경과 도로환경 등 일상적인 공간인프라의 확충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인적 자원, 사회문화 자원, 공간인프라 자원 등은 장기적 측면에서 도시경쟁력에 기반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도시 간의 근본적인 경쟁력 차이를 야기한다.

보고서는 현재 부산이 계획·진행 중에 있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북항 재개발, 동남권신공항 건설 등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가가 향후 경쟁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서울, 부산, 도쿄, 오사카, 베이징, 상하이 등 동북아 6개 대도시들의 도시경쟁력 결과지표(지역생산성, 1990~2000년)와 영향지표(인적·경제·사회문화·공간인프자 자원)로 나누어 분석하고 아울러 부산의 경제와 공간 재구조화가 도시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검토,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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