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거침없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16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14달러(3.1%) 떨어진 배럴당 35.62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떨어진 것으로, 지난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82달러(4.6%) 내린 배럴당 37.91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브렌트유가 38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8년 12월 이후 7년만이다.
이날 국제유가는 달러화 약세와 미국 채굴장비수 감소에도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공급 우위 전망때문에 하락했다. IEA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인 공급 우위 상황에도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사상 최대 수준의 산유량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미국의 셰일오일 산업 등 비OPEC 산유국들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OPEC의 공급이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상황에서 내년 이란마저 본격적으로 원유를 수출하면 내년도 전 세계 원유재고는 크게 늘어나 3억 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 들어 국제유가는 11% 가까이 떨어졌다. 올해 들어 주간 단위 최대 낙폭이다.
달러화 약세에 따라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70달러(0.4%) 오른 온스당 1,075.7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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