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K스마일 캠페인보다 관광상품 질 개선이 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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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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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웃으면 복이 온다."

이 속담과 딱 맞는 정부 추진 사업을 떠올리라면 단연  K스마일 캠페인일 것이다.

최근 정부는 메르스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는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 '관광 친절도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관광 관련 기관, 기업들과 연계한 가운데 ‘한국이 웃으면 세계가 웃는다’는 슬로건 아래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이 K스마일 캠페인은 우리의 불친절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추진돼 왔다. 

실제로 국제민간회의인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한국의 서비스 인프라는 141개국 중 70위고, 외국인 환대태도는 129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외래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앞둔 지금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국민의 손님 환대의식 제고와 범국가적인 친절문화 정착을 위해 앞장서겠다며 K스마일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진행 중이다. 

하지만 K스마일캠페인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최근까지도 외국인 대상 저가여행상품의 문제점은 끈임없이 지적되고 있다. 

외국인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쇼핑업체에서는 짝퉁 시계를 수십만원 고급시계로 둔갑시켜 판매하고 있고 상냥한 웃음으로 일관하는 미용실 주인은 한국 물정을 모르는 외국인관광객이 들어오면 일단 고가의 펌을 시킨 후 돈을 받겠다는 그릇된 상술로 눈살을 찌뿌리게 한다. 

단적인 예로만 미뤄 보더라도 아직까지 개선되고 있지 않은 저가여행상품 판매업체의 비상식적 상술을 보면 K스마일 캠페인만이 관광 만족도 제고를 위한 최선책은 아닌 듯싶다.

외국인관광객을 향한 '진심어린 웃음'이 없으면 그 웃음, 그들의 관광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

정부는 K스마일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며 친절도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그전에 위의 사례처럼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외국인관광객을 기만한다면 이들은 결국 우리나라에 등을 돌리게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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