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날씨가 추워지면서 중국 수도 베이징은 스모그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 직속 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간신히 스모그에서 벗어났던 베이징 하늘이 12일 다시 스모그로 뒤덮였으며 기상당국이 스모그 황색(3단계) 경보를 발령했다고 12일 전했다. 이로써 지난 10월 5일부터 최근까지 총 70여일 간 베이징에서만 총 9차례 스모그 오염 경보가 내려지게 됐다.
12일 오후(현지시간) 베이징 대기 중 오염물질 농도가 증가해 저녁 8시께 12곳 관측지점 중 9곳에서 측정된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200㎍/㎥에 육박했다. 일부지역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인 25㎍/㎥의 24배에 달하는 600㎍/㎥까지 PM 2.5 농도가 치솟기도 했다. 베이징 기상 당국은 즉각 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올 10월 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70여일 간 베이징에서 총 9차례 대기오염 경보가 발령된 셈이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거의 일주일의 한 번 꼴로 '비상벨'이 울린 셈이다. 이중 적색 경보가 한 차례, 주황색(2단계) 경보가 두 차례, 황색과 남색 경보가 각각 3차례씩 발령됐다.
중국 베이징은 대기오염 경보를 총 4단계로 나눠 발령하고 있다. '심각한 오염' 수준이 하루(24시간) 지속되면 4단계인 남색경보를, 2일 지속되면 황색, 3일은 주황색 경보를 발령하며 3일 이상 심각한 대기오염이 이어질 경우 최고 등급인 적색경보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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