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중앙당교에서 열린 회의 도중 "중앙당교가 간부들에게 강한 신념과 규율 의식, 책임감을 숙지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샤오캉(小康)사회를 이룩하고 국가 부흥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쇠처럼 단단한 신념을 지닌 간부 집단을 만드는 것이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샤오캉사회는 '삶의 질이 보장된 중진국'이라는 의미로 중국이 그리는 청사진 중 하나다.
당교 자체의 충성도 역시 시 주석이 중요시하는 요소였다. 그는 정치적으로 당과 부합하는 실력 있는 교수진 양성을 촉구한 뒤 학교 내 모든 교육과 연구활동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결정과 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어 중국의 마르크스주의 도입을 치하하며 공산당 사상에 맞춘 교육을 강화하라고 구체적인 방침을 제시했다. 간부들이 현대 중국에 맞게 마르크스 체계를 공부해 이론과 현실을 결부시켜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시 주석은 "당교가 정부와 공산당을 위해 싱크탱크가 돼야 한다"며 "깊은 연구로 새로운 시대의 혁신을 위한 당국 결정을 도와나가야 할 것"이라고 학교의 방향성도 제시했다.
류윈산(劉雲山) 공산당 상무위원이자 중앙당교 교장은 "학교는 이러한 요구사항을 속히 이행하라"고 시 주석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이번 회의에는 시 주석과 류 교장을 포함해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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