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박성현, KLPGA투어 2016시즌 개막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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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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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김효주를 2타차로 따돌리며 통산 4승째…기아차·현대차 후원대회에서 모두 우승 진기록…중국에서 강한 김효주, OB 한 방으로 무릎…장수연 3위·전인지 4위…중국 ‘기대주’ 시유팅은 공동 13위

박성현이 최종일 티샷을 날린 후 볼의 향방을 좇고 있다. 세계랭킹 33위 박성현은 아마추어시절 이후 처음으로 이날 랭킹 10위 김효주와 동반플레이를 했다.                                                                                     [사진=KLPGA 제공]





‘장타자’ 박성현(넵스)이 김효주(롯데)의 추격을 뿌리치고 2016시즌을 우승으로 열었다.

박성현은 13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미션힐스GC(파72·길이6342야드)에서 열린 201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55만달러) 최종일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박성현은 3라운드합계 17언더파 199타(64·68·67)로 지난해 챔피언 김효주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상금은 12만1220달러(약 1억4300만원)다.

이 대회는 내년 시즌 KLPGA투어 개막전이다. 2015시즌 KLPGA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7억3669만여원) 랭킹 2위를 차지한 박성현은 2016시즌 첫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내년에도 대활약을 예고했다. 프로통산 4승째를 올린 박성현은 올해 상금랭킹 1위였던 전인지(하이트진로)가 내년 미국으로 진출하기 때문에 ‘KLPGA투어 1인자’가 될 수 있는 소지를 엿보였다.

첫날부터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로 선두자리를 지켜온 박성현(세계랭킹 33위)은 최종일 한때 동반플레이어인 김효주(세계랭킹 10위)에게 3타차로 역전당하기도 했다. 전반에 김효주가 4타를 줄이며 단독 1위로 치솟은 사이 박성현은 제자리걸음을 걸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김효주는 후반 첫 홀인 10번홀에서 이날 다섯째 버디를 잡으며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통산 5승째를 거두는가 했다.

그러나 올해 두각을 나타내며 KLPGA투어의 간판 선수로 자리매김한 박성현의 저력은 1,2라운드에서 그랬던 것처럼 후반에 나왔다. 잘 나가던 김효주가 12번홀(파4)에서 티샷을 OB내고 더블보기를 한 탓에 1타차로 따라붙은 박성현은 13번홀(파5)에 이어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 김효주와 공동선두가 됐다.

승부의 분수령은 파3인 15번홀이었다. 장타자 박성현이 티샷을 홀옆 50cm에 떨궈 버디를 잡은 반면, 정교한 샷을 구사하는 김효주는 보기를 하면서 순식간에 박성현이 2타 앞섰다. 둘은 17번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고 2타 간격을 유지한채 마지막 기회인 18번홀(파5)에 들어섰다. 그러나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두 선수는 모두 버디를 잡았고, 박성현은 2타차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박성현은 지난 6월 프로 첫 승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거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가 타이틀 스폰서인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장수연(롯데)은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3위, 올해 KLPGA투어에서 상금왕·평균타수 등을 휩쓴 전인지는 11언더파 205타로 4위를 차지했다. 올해 드림(2부)투어 상금왕 박지연은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안송이(KB금융그룹) 박결(NH투자증권)과 함께 5위를 차지했다.

대만의 첸멍추는 합계 6언더파 210타의 단독 10위로 외국 선수 중 최고성적을 냈다. 중국의 ‘기대주’ 시유팅은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중국 선수 중 최고위에 올랐다.



 

최종일 챔피언조로 함께 플레이한 김효주(왼쪽)와 박성현. 한 살 차이인 두 선수는 아마추어 시절 이후 처음으로 이날 동반플레이를 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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