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재정 강화가 강성국가 필수"…25년만에 재정은행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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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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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이 25년 만에 '전국 재정은행 일꾼대회'를 열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14일 "제3차 전국 재정은행 일꾼대회가 13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기간 재정은행사업에서 이룩된 성과와 경험들을 분석하고 강성국가 건설 위업을 재정적으로 믿음직하게 담보해 나가기 위한 과업과 방도를 토의했다고 통신과 방송은 설명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대회 참가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재정은행사업을 개선 강화하는 것은 강성국가 건설을 다그치기 위한 필수적 요구"라며 "국력이 강하고 모든 것이 흥하는 인민의 낙원을 일떠세우자면 자체의 믿음직한 재정 원천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재정관리에서 국가의 통일적이며 계획적인 지도와 개별적 단위의 창발성을 옳게 결합시켜야 한다"며 "국가예산을 정확히 세우고 어김없이 집행하며 기업체들의 재정관리와 화폐유통 사업을 개선하고 금융정보화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어 "재정은행사업 일꾼들은 인민이 벌어들인 귀중한 자금을 아껴쓰며 나라 살림살이를 깐지게(빈틈없고 야무지게) 꾸려가는 인민의 충복 참된 애국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재정은행사업은 화폐 자금을 수단으로 해 나라의 살림살이를 계획적으로 꾸려나가며 국가 경제기관과 기업소들의 관리운영을 규제하고 조절 통제하는 경제사업이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이날 대회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오수용 노동당 비서, 로두철·리무영·리철만 내각 부총리, 기광호 재정상, 김천균 중앙은행 총재, 김성의 무역은행 총재, 전국의 모범적인 재정은행일꾼과 공로자들이 참석했다.

로두철 내각 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이 대회 보고를 했으며, 참석자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전하는 맹세문을 채택했다.

전국 재정은행 일꾼대회는 김일성 주석 시절인 지난 1990년 9월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북한이 25년여 만에 재정은행 일꾼대회를 연 것은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에서 '먹고사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됐다는 방증이며, 나름대로 금융시스템을 개혁시키려는 북한 정권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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