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지난 65년간 제작해 온 종이해도에 처음으로 스마트폰 큐알(QR)코드가 담긴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종이해도에 항만정보를 볼 수 있는 QR코드를 수록한다고 14일 밝혔다.
스마트폰으로 종이해도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항만별 입출항 방법, 항로, 도선 지점 등 항해관련 정보가 웹페이지로 뜬다.
또 조석예보 등 바다날씨 정보, 주변 관광지 정보, 동해·독도 등 우리 해양영토 소개 등 다양한 부가정보를 국·영문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자해도와 선박용 내비게이션 보급으로 종이해도 판매량은 점점 줄고 있다. 또 크기가 한정된 종이에 정해진 도식으로 인쇄하다보니 수록 정보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해양조사원은 종이해도 활용도를 높이고 국내외 판매시장을 확대하려는 취지에서 스마트폰 웹페이지와 QR코드를 개발했다.
다양한 항만정보를 모아 해도에 수록한 QR코드를 통해 서비스하는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해양조사원은 설명했다.
해양조사원은 올해 부산항 종이해도(해도번호 2206)에 QR코드를 수록하고 앞으로 인천항, 평택·당진항 등 전국 31개 무역항과 29개 연안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제공되는 정보는 해양조사원 홈페이지(www.khoa.go.kr/PaperChartService)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스마트 서비스를 해도에 도입함으로써 항만정보를 얻기 위해 여러 매체를 이용해야하는 번거로움이 해소될 것"이라며 "선박의 안전항해와 함께 국내외 종이해도 판매 시장 확대,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