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러시아 등이 참여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지역 안보·경제협력체 상하이협력기구(SCO) 제14차 총리급 회의가 14일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에서 이틀간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7월 러시아 우파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에 이어 열린 SCO 핵심활동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회의를 주재하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카림 마시모프 카자흐스탄 총리 등 SCO 회원국 총리와 옵서버 국가인 아프가니스탄, 벨라루스, 인도, 이란, 몽골, 파키스탄 대표도 참석한다. SCO 회원국은 중국과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으로 총 6개국이다.
경화시보(京華時報)는 "글로벌 경기둔화, 테러리즘 성행 등 각종 국제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회원국 간 경제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것이 이번 회의 개최의 목적"이라며 "SCO 틀을 기반으로 회원국 통상무역·투자·금융교통과 인문 협력 강화를 논할 예정"이라고 14일 전했다.
이 외에 '실크로드 경제지대' 협력방안 모색 등도 핵심의제가 될 전망이다. '실크로드 경제지대'는 중국 당국이 야심차게 추진을 선언한 메가톤급 경제권 조성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실크로드)' 중 육상 실크로드를 말한다.
각 회원국 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 간 각 분야 협력강화, 내부 단결 방안 등을 논의하고 '2016-2021 SCO 세관협력계획' 등 다수 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리 총리는 회의 후 실크로드 경제지대와 관련해 무역 활성화, 산업 협력 강화, 인프라 조성, 금융협력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실크로드 경제지대 협력 이니셔티브'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리 총리는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개별적으로 '제20차 중-러 총리급 회담'을 열고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행보를 이어간다.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SCO 회원국 총리와의 접견 일정도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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