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경쟁, 더욱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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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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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레바는 전기차 전용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아트레바 제공]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전세계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새로운 업체들이 뛰어들자 테슬라와 BMW, 닛산 등 기존 완성차업체가 반격하며 경쟁이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는 모양새다.

눈에 띄는 업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중국 업체 ‘아트레바’다. 중국에서 현대차의 파트너로 알려진 베이징기차(BAIC)를 모기업으로 하는 이 회사는 조만간 전기차 전용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베이징기차의 자회사인 베이징전기자동차와 독일 지멘스, 한국의 SK그룹, 이탈리아 디자인업체 CECOMP가 파트너로 합류했다.

아트레바는 2016년 베이징 모터쇼에 첫 전기차를 콘셉트카 형태로 출품할 예정이다. 아트레바가 목표로 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80㎞다. 이는 200㎞에 미치지 못하는 기존 전기차를 능가하는 수준이고, 테슬라 모델S에 필적하는 성능이다.

닛산 스웨이 콘셉트카. [사진=닛산 제공]


닛산은 2015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했던 콘셉트카 ‘스웨이(Sway)’를 양산할 예정이다. 닛산은 그간 전기차 전용 모델인 리프를 생산해왔다. 이번에 만들 차는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카(HEV), 두가지 버전이다. 보급대수를 늘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기아차가 2014년 쏘울 EV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데 이어 2016년에는 현대차가 EV, HEV, PHEV 등 세 가지 타입으로 나올 '아이오닉(개발 코드명 AE)'을 양산한다. HEV와 PHEV로는 도요타 프리우스에 대응하고, EV로는 BMW i3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종류는 늘고 있지만, 보급이 폭발적으로 느는 추세는 아니다. 배터리가격 때문에 차량 가격이 비싸고, 충전시간이 오래 걸린다. 1회 충전 주행거리도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다. 특히 충전방식도 업체별로 달라 충전 인프라가 더욱 부족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현재 통용되는 충전방식은 일본에서 나온 차데모 방식과 유럽에서 시작된 AC 3상, 미국에서 주도하는 DC 콤보 방식 등 3가지다. 우리나라에는 3가지가 다 들어와 있다. 차데모는 현대기아차가 채택했고 AC 3상은 르노삼성이, DC 콤보는 한국GM과 BMW가 적용하고 있다. 충전기에 따라 이 3가지 중 2가지를 지원하거나 3가지 모두를 지원하는 방식도 있지만 아직은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처럼 서로 다른 충전방식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무선충전 방식이 제안되고 있다. 미국 퀄컴의 헤일로(HALO)를 비롯해 KAIST와 한국전력, 비에네스 등으로 구성된 크린파워 컨소시엄이 제안한 원 패드 방식의 무선 충전방식이 나와 있다.

국내 중소기업인 AWPS가 개발한 멀티패드 방식도 있다. 앞서 나온 무선 충전방식이 완충에 최소 한시간가량 걸리는 데 비해 AWPS의 방식은 30분이면 끝난다. 미국과 중국 등지에 특허출원도 마쳤다.

전기차는 완성차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배터리 가격과 전기차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어 보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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