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강퉁 앞두고 '진화'하는 선전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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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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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전성분지수 구성종목 교체…신흥성장株 특색 강화

[자료=선전증권거래소]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신흥 성장산업 위주로 구성된 중국 선전성분지수 종목이 내년부터 대거 교체된다.

선전증권거래소는 내년부터 선전성분지수에 편입된 종목 500개 중 45개를 교체한다고 14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선전성분지수는 선전증시 상장사 중 업종을 대표하는 우량주를 뽑아 개별주가를 가중평균해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선전증시의 3대 시장인 메인보드와 중소기업 전용증시인 중소판,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창업판(차스닥) 종목이 모두 포함됐다.

새로 편입되는 종목은 완다시네마(萬達院線)와 란쓰과기 藍思科技 등 모두 45개다. 올 1월 선전 증시에 상장한 완다시네마는 중국 영화관체인 1호 상장사로 주목받았다. 란쓰과기는 올 3월 신규 상장한 업체로 애플 유리납품사로 유명한 스마트폰 유리제조업체다.

제외되는 종목은 중국 국영 대형트럭제조사인 중국중기(中國重汽), 지난해 희대의 투자사기극으로 논란이 됐던 해산물양식 전문기업 장쯔다오(獐子島) 등이다.

이로써 선전성분지수에 포함된 메인보드, 중소판, 창업판 종목 수는 각각 183개, 219개, 98개로 전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4%, 38%, 18%에 달하게 됐다.

특히 선전성분지수에 포함된 IT 종목의 비중은 기존의 18% 정도에서 22%까지 늘었다. 반면 금융 종목의 비중은 16%에서 13%로 줄었다. 신흥성장주가 집중된 선전 증시의 특색이 잘 드러나도록 구성된 셈이다.

거래소 측은 이번 변경으로 선전성분지수가 선전증시 시가총액의 57%를 아우르게 됐다며 선전 증시를 대표하는 시장대표성이 더욱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선전성분지수 구성종목 교체와 함께 중소판과 창업판 지수 구성종목도 각각 10개, 7개씩 교체됐다.

선전성분지수 종목이 조정된 것은 지난 5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선전증권거래소는 지난 5월 선전성분지수 종목을 조정해 기존의 40개로 구성된 종목을 500개로 대폭 확대한 바 있다. 선전성분지수가 출범한 1995년 이후 20년 만의 변화였다.

이를 두고 시장은 조만간 시행될 선전과 홍콩증시 교차거래제도인 '선강퉁' 시행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일부 증권사는 새로 만든 선전성분지수가 선강퉁 투자대상 종목이 될수도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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