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파리 기후협약하러 들어갈 때 나올 때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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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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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셰전화(解振華)유엔기후협약 중국 정부 대표단 단장]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이 기후변화협약 체결 내용에 크게 달가워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셰전화(解振華) 유엔기후협약 중국 정부 대표단 단장은 지난 12일 "협약이 완벽하지 않고 개선될 필요성이 있다"며 "역사적인 가치는 있다는 면에서 중국은 만족하는 편"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파리기후협약을 앞두고 참여국 중 눈에 띄게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셰 단장은 협약 이전 기자회견에서 '차별된 공동 책임의 원칙(CDR)'을 강조하며 "중국은 반드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또 "2030년 국내총생산(GDP) 단위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의 60~65%까지 줄이고 비화석 연료 비중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회견 도중 "파리협약 강도가 높을 경우 이행 자신감이 있냐"는 질문에 셰 단장은는 "중국이 어떤 상황에서든 약속을 지킬 것이라 확언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협약 체결에 대한 정부 대표의 평가가 다소 냉소적인 만큼 중국 배출 감소 의지에 불신의 눈초리가 쏠리고 있는 중이다.

중국 내부 분위기도 기후 협약을 마냥 반가워하지 않고 있다. 중국 경기 침체 장기화로 기업들이 오염 물질 배출 감소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당장 생산량을 줄일 수도, 자금을 투자해 설비 시설을 교체하기도 어렵다.

쩌우쮜 중국 기후변화전략센터장은 "재정적 요건에서 불만스러운 협약"이라며 "특히 2020년까지 1000억 위안(약 18조760억원)을 빈민국가에 제공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의 이행 의무 중 불가능한 사항들이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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