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모듈, 내년 중국발 증설붐… 공급과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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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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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의 태양광모듈이 설치된 주택.[한화]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내년 태양광 신증설이 몰려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14일 시장조사기관 에너지트렌드에 따르면 내년 태양광 모듈 부문 생산능력 확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콜린 린 에너지트렌드 연구원은 “중국과 대만의 톱티어 및 세컨드티어가 모두 국내외 설비증설을 통해 셀과 모듈 생산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특히 중국 업체들이 증설투자에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이런 계획은 내년 셀과 모듈 공급부족의 가능성을 낮추고, 2017년에 주요 시장의 공급과잉을 야기할 것이라고 에너지트렌드는 관측했다.

공급확대 요소와 함께 가격하락 요소도 제기된다. 각국 정부도 태양광 설치비용 하락에 따라 내년부터 산업 보조금을 줄일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태양광 발전소의 발전단가(LCOE)가 가스복합발전소나 석탄화력발전소와 비슷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발전시스템 업체들은 발전소비용 회수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듈 공급가격 인하압박을 가하고 있다.

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태양광 설치량은 세계적으로 53GW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전년보다 20% 증가한 수치다. 내년에는 59GW가 설치돼 1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미국 일본이 내년 세계 태양광 수요의 61%를 차지하며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17년엔 수요 성장세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업체들은 태양광 모듈 및 셀 신기술을 개발해 생산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게 됐다. 셀 업체들은 수년간 셀 소재 및 생산비용을 줄여왔다. 이제는 더이상 줄일만한 여지가 부족한 상태다. 셀 업체들은 대신 와트당 비용절감 등 전반적인 효율 향상을 통해 비용을 줄여간다는 계획이다. 

모듈 업계에선 기존 알루미늄 틀과 백시트 디자인에서 벗어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G2G(글래스투글래스)모듈 기술이 시장의 관심을 끈다.

국내에선 LG전자가 세계 최고 효율의 태양광 모듈을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메이저인 한화 역시 고효율 모듈과 함께 제품 시장성을 확보해 다수 해외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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