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혼다가 다카타 에어백 리콜 비용 증가로 2015년 회계연도 품질관리비용이 총 2800억 엔(약 2조7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혼다는 다카타의 최대 거래업체로 다카타 에어백이 적용된 차량은 총 2400만대에 이른다. 이는 도요타(1500만대)나 닛산(400만대)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리콜 비용도 더 많이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다카타 에어백은 폭발하면서 금속성 물질이 튕겨 나와 탑승자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결함이 발견돼 미국에서 대규모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8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보고됐으며, 미국의 자동차업체들은 이미 1900만 대의 자동차를 리콜했다. 이와 관련, 한국에서도 지난 6월 어코드와 CR-V 등 2개 차종 1만2691대가 적발돼 리콜 명령을 받은 바 있다.
혼다는 연초에 품질관리비용으로 2000억 엔을 전망했으나, 리콜 대수 및 리콜 관련 비용 증가로 총 3000억 엔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대체 부품 공급 부족으로 부품 가격이 오르는 것도 소요비용 증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영향으로 엔화 약세나 북미 판매 호조로 대부분의 일본 업체들이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할 전망이지만, 혼다의 순이익 증가율은 3%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7대 자동차업체 중 4개 업체는 2015 회계연도에 2년 연속 순이익 기록경신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혼다의 순이익은 5200억 엔으로 전년 대비 3%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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