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가 독일 ZDF TV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추가 지원 요청에 대한 보도와 관련해 "독일은 이미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그 문제(미국 요청)에 관한 새로운 얘기를 지금 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의 발언은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독일에 좀더 많은 군사적 기여를 더 요구하는 편지를 독일에 보냈다는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보도에 답변한 것이다. 슈피겔은 미국은 비슷한 내용의 편지를 다른 우방 국가에도 보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군 기관지 성조지 등 미국 언론은 8일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의 말을 빌려 IS에 맞선 싸움에 우방 특수부대원들도 참가하는 방안을 관련국들과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독일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독일 의회는 최근 시리아 내 IS 격퇴전에 최다 1200명까지 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는 내용의 지원안을 승인한 바 있다. 뿐만아니라 병력 투입은 물론 정찰형 전투기 '토네이도'와 지중해에 투입된 프랑스의 샤를 드골 항공모함을 지원하는 구축함도 파견하기로 했다.
독일의 군사력 투입 결정은 지난달 파리 테러 참사 이후 프랑스가 주도하는 IS 격퇴에 독일이 함께하겠다고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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