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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섭 전 국회의장 숙환으로 별세 '향년 83세'… 정계 입문 故 박정희 대통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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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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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JTBC]                                                                                    조득균 기자


이만섭 전 국회의장 숙환으로 별세 '향년 83세'… 정계 입문 故 박정희 대통령 영향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14일 오후 4시 35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인은 대구 출신으로 연세대 졸업 후 1956년 동화통신과 1959년 정치부 기자를 거쳐 일본·미국 특파원을 지냈다.

14대와 16대, 두 차례에 거쳐 국회의장을 지냈다. 31세의 나이로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7대, 10대, 11대, 12대, 14대, 15대, 16대 총선에 당선된 바 있다.

특히 제1공화국 시절 국회 출입기자로서 회의를 지켜보던 중 "자유당 이 X들아"라고 고함을 질러 이름이 속기록에 오른 일화가 있다.

또 최고회의에 출입하다가 당시 박정희 의장의 눈에 거슬리는 기사를 써 필화로 구속되기도 했지만, 당시의 인연이 정계 입문의 계기가 된 남다른 사연을 갖고 있다.

13대 때는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들기도 했으나 14대 민자당 전국구로 다시 원내로 돌아와 국회의장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 93년 4월 당시 박준규 국회의장이 재산공개 파동으로 낙마하자 그 뒤를 이어 1년 2개월간 입법부 수장을 맡은 것입니다. 또 그해 12월 통합선거법 등의 날치기 사회를 거부,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가 되기도 했다.

97년에는 신한국당 대표서리로 이회창 총재를 대선후보로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치렀으나 당내 대선후보 경선 결과에 불복, 탈당한 이인제 후보를 지원해 전국구 의원직을 버리고 국민신당에 합류하는 정치 모험을 강행하기도 했다.

99년 7월 특검제 도입을 둘러싼 국민회의-자민련 지도부 간 갈등수습 국면에서 총재권한대행에 임명된 뒤 새천년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 창당준비위원장 등을 지냈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 소속 전국구 의원으로 당선된 16대 국회에서는 두 번째 국회의장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한윤복 씨와 장남 승욱, 딸 승희·승인 씨 등 1남2녀를 두고 있다. 빈소는 신촌 연세세브란스의료원 특1호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오는 18일 국회장으로 엄수되며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정치권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14일 논평을 통해 "우리는 오늘 평생 의회주의의 한 길을 걸으신 한국정치의 거목을 잃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8선 국회의원으로 두 번이나 국회의장을 지낸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향년 83세로 별세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영면에 드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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