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의 겨울철 명소로 자리 잡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오는 17일 문을 연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4년부터 운영 중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작년 총 17만7383명이 찾았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 이용객이 1만528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2016년 2월 9일까지 55일간 선보인다. 지난해(5460㎡)와 비슷한 5719.7㎡ 규모로 조성됐다.
공간 활용은 이용객 편의에 맞춘 게 특징이다. 기존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냉동기 기계실 면적을 60% 축소, 절약된 곳에 화장실 개수를 작년 대비 1.5배 늘리고 스케이트화 교체 전용공간을 만들었다. 또 고객만족실을 별도로 갖춰 이용객들의 불만을 신속히 처리한다.
안전에 대한 측면도 개선했다. 이용객 이동 동선을 고려해 입‧퇴장 출입구를 구분하고 스케이트화 대여실 및 반납실을 분리, 혼잡을 해소코자 했다. 또 시설물은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도료 등 내화재료를 적용시켰다.
서울시는 중국발 대기오염에 따른 시민건강 보호 차원에서 매 회차 2시간 전부터 측정한 통합대기환경지수(CAI)가 평균 151 이상일 때 다음 회차 운영을 중단시킨다. 아울러 이동 시간에 따라 최소 2시간 전 시민들에게 홈페이지(www.seoulskate.or.kr)와 SMS 등을 통해 알려줄 예정이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의 이용료는 1회 1시간 1000원(스케이트화 대여료 포함)이다. 개장 첫 날인 17일은 무료다. 이용시간은 일~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금‧토요일과 공휴일의 경우 오전 10시~오후 11시다.
이형삼 서울시 관광체육국 체육정책과장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에 중점을 뒀다"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해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장식에서는 지난 2년간 이어왔던 북극곰 스토리텔링을 유지해 '북극에서 떠내려 온 빙하' 위 잠든 북극곰이 깨어나 시민들과 만난다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지구온난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환경보호 메시지도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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