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자본유출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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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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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해도 신흥시장에서의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크 스토커 월드뱅크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미국 금리 인상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 토론회에서 "서든 스톱(Sudden Stop)은 글로벌 금리가 갑자기 오르는 등 복합적인 이유에 따라 발생한다"며 "발생 가능성이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서든 스톱은 대규모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 외화 유동성이 고갈되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 선진국의 통화정책에 영향 받은 신흥시장에서 흔히 발생한다.

다만 "서든 스톱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일단 벌어지면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는 위험성이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토커는 아울러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미국의 장기 금리가 급등할 수 있고 시장 유동성이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신흥국가들은 환율 평가절하 용인, 금리 인상, 경제정책에 대한 확신 회복 등 복합적인 정책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돈 만줄로 한국경제연구소(KEI) 소장과 알렉스 폴락 미국기업연구소(AEI) 소장도 패널로 참가했다.

토머스 번 회장은 한국 국채금리가 미 국채 금리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였으나 최근에는 다소 연계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번 회장은 이에 대해 "한국 국채 수익률이 높아 외국인 투자가 증가했고, 한국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다른 신흥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5∼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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