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졸자 79만명 초과공급…"인문·사회계 취업난 더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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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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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오는 2024년까지 대졸자 공급 과잉이 79만명에 달하면서 인문·사회·사범계열의 청년들이 백수 상황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반대로 공대 계열은 수요가 넘치면서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각할 전망이다.

15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국무회의에서 발표한 '2014∼2024 대학 전공별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4년제 대학 졸업자 32만1000명, 전문대 졸업자 47만1000명 등 대졸자 79만2000명이 노동시장의 수요를 초과해 공급될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4년제 대학의 졸업자는 302만1000명에 달하지만, 인력 수요는 269만9000명에 그칠 전망이다. 전문대 졸업자는 172만6000명에 이르는 반면, 수요는 125만5000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공 계열별로 보면 4년제 대학에선 인문 10만1000명, 사회 21만7000명, 사범 12만명이 초과 공급돼 취업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대 사회 계열의 인력 공급 과잉도 22만8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4년제 대학의 공학 계열은 75만4000명의 대졸자가 배출되는데 비해 구인 수요는 96만9000명에 달해 인력 초과수요가 21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문대 공학 계열도 4만3000명의 초과 수요가 예상됐다.

이는 최근 기업 등의 수요에 비해 인문·사회계 대졸자가 지나치게 많은 것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공대 계열의 경우 제조업 고도화 등에 따라 연구 개발과 설계, 엔지니어링 부문의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실정이다.

전공을 세부적으로 보면 4년제 대학에서 경영·경제는 12만2000명, 중등교육 7만8000명, 사회과학 7만5000명, 언어·문학 6만6000명 등의 인력 초과긍급이 심각할 전망이다. 반면 기계·금속은 7만8000명 부족하고, 전기·전자 7만3000명, 건축 3만3000명, 화공 3만1000명이 부족해진다.

전문대에서는 사회과학(15만3000명), 생활과학(11만2000명), 음악(8만명), 경영·경제(7만8000명) 등이 인력 공급과잉이 심각한 전공으로 꼽혔다. 이와 반대로 무용·체육(3만명), 전기·전자(2만8000명), 컴퓨터·통신(2만7000명) 등의 인력 초과수요가 예상됐다.

고용부는 전망 결과를 토대로 △노동시장 초과공급에 따른 미스매치 최소화 △차별화된 미래인재 양성정책 △치밀한 진로지도 및 전공 선택 △외국인력 도입과 국내 노동시장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시스템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용부 관계자는 "대학 전공별 인력수급 전망은 올해 최초로 시행한 것"이라며 "통계기반 확충과 방법론 보완 등으로 전망의 예측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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