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대병원(원장 정대수)은 지난 14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기술거점기관 지원 사업 중 하나인 '의생명 R&D 센터 구축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의 특화 분야에서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고가의 연구장비를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애로기술을 해결해 지역의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선정 배경에는 경남·양산의 의료기기 관련 산업은 현재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지만, 정밀 기계 부품, 금속 소재, 고무 등 전통 뿌리산업이 발달한 지역 산업 기반과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 의대·치의대·한의대 등 우수한 의료기반 기관들이 속해 있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생명 R&D 센터 구축 사업' 수주에 성공한 부산대병원은 3년간 총 40억의 국비를 지원받아 지역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연구 장비를 구축하게 된다.
부산대병원은 총 29억을 투자해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부지내 (양산시 물금읍 소재) 의생명 R&D 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다.
경상남도와 양산시는 경남·양산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3년간 총 24억을 지원해 총 93억의 투입이 확정됐으며 의학과 공학의 융합연구를 위한 융합의학기술원의 지원 9억을 포함해 본 사업은 총 102억의 예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으로 의생명 R&D센터는, 소화기용 암치료 스텐트를 중심으로한 표적치료제 및 관련 의료기기에 대한 연구가 주요사업으로 진행된다.
고령화로 인해 스텐트, 카테터 등 인체 이식용 의료기기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경남·양산 지역의 의료기기 업체가 고부가가치의 인체 이식용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것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의 정밀 기계부품, 금속소재, 고무 등의 전통 뿌리 산업체의 의료기기 업종 전환도 지원할 예정이다.
의생명 R&D 센터장인 강대환 소화기 클리닉 교수는 “부산대학교병원이 인체 이식용 의료기기의 연구 개발 및 기업 지원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의생명 R&D센터에서 중점적으로 지원을 하게 될 인체이식용 의료기기는 의학과 공학이 접목된 융합 기술인 점을 감안하여 부산대학교병원 산하의 융합의학기술원 (원장 박익민) 산하 조직으로 들어서게 되며, 의학자와 공학자가 공동으로 의료기기를 개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전망 된다.
부산대학교병원 정대수 병원장은 “전통 뿌리산업을 발판으로 특화된 의료분야에서 부산대학교 공과대학과 의과대학이 기업 지원에 나서면, 경남·양산에 세계적인 의료기기 업체가 육성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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