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야스쿠니신사 폭발음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는 한국인 용의자 전씨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수상한 물체를 본인이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이 1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전씨는 수사 관계자들에게 “폭발음이 들렸던 신사 내 남문 화장실에서 발견된 디지털 타이머, 금속 파이프 묶음, 건전지 등을 내가 설치했다"고 다시 진술했다. 일본 경시청 공안부는 전씨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현장 상황을 상세히 조사하고 있다.
앞서 전씨는 지난 9일 일본 경찰에 체포된 직후 신사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진술했다가 한 차례 번복했다. 일본 언론은 사건 현장의 파이프 묶음 속에 남아 있던 가루에서 화약 원료인 질산칼륨이 검출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달 23일 오전 10시께 일본 도쿄 치요다구 소재 야스쿠니신사 내 화장실에서 한 차례 폭발음이 들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경찰은 인근 CCTV 화면을 확보해 폭발음 직전 현장 주변에 있던 한국인 남성 전씨를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왔다. 전씨는 지난 9일 자발적으로 일본에 재입국했다가 임의동행 방식으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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