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경제정책] 화장품 등 5大품목에 '주력'…제조업 수출부진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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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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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품·유아용품·의류 등 소비재 주력산업 맞춤형 지원

  • 중국 내수시장 공략…연구·개발(R&D) 인력 육성 및 펀드 조성

[사진=아주경제신문DB]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정부가 제조업 위주의 수출에서 화장품·유아용품·의류 등 소비재 주력산업으로 지원을 집중한다. 글로벌 시장 수요가 빠른 소비재 수출 활성화를 통해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에서다.

16일 기획재정부 등이 발표한 ‘2016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화장품, 식료품, 생활용품, 유아용품, 패션·의류 등 5대 유망 품목을 새로운 수출 주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정부의 이번 안은 기존 주력 산업의 수출부진을 매울 돌파구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나라 조선과 해운업계는 장기 불황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등 구조조정 상황에 내몰렸고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출 전망도 어둡다.

우리나라 올 수출도 11개월째 뒷걸음치는 등 교역 1조달러 목표는 사실상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저성장의 장기화 등 한국 경제가 어두운 터널로 진입한 가운데 기존의 제조업 수출로는 한계가 있다는 진단이 곳곳에서 제기돼 왔다.

따라서 위태위태한 수출 길에 소비재는 새로운 먹거리인 셈이다. 예컨대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수출 실적을 보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관세청이 공개한 지난달 한국 화장품 수출금액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한 2억5014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 중 중국으로의 수출금액은 83.2% 늘어난 1억1331만달러다.

가공식품 수출 역시 1.9% 증가하는 등 유망 품목의 수출 산업 약진은 새로운 기회로 주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화장품 연구·개발(R&D)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화장품학과 개설을 지원키로 했다. 식료품 분야는 한류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수출 주력산업 육성을 위한 맞춤형 지원이 추진된다.

주력 시장은 14억 인구의 중국 내수 시장 공략이다. 특히 수출기업들이 중국 내수시장을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4조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한다.

조성된 펀드는 중국 기업의 인수합병(M&A)이나 현지생산·유통망 구축에 사용된다. 한국무역협회의 차이나데스크도 판로 개척, 비관세장벽 애로 해소 지원 등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무역보증기금·수출입은행 등을 통한 수출금융 지원 규모도 올 251조원에서 내년 271조원으로 20조원 증액했다.

이 밖에도 신 성장 산업의 장비·부품 할당관세 지원을 늘리는 등 세제 지원 및 인센티브 보강도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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