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가치 재발견 현장, 각국조계 표지석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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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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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7. 제물포구락부 옆 공터에 발굴된 각국조계석 본을 떠 재 설치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와 인천시 중구(구청장 김홍섭)는 오는 17일 오후 3시 중구 제물포구락부(자유공원남로 25) 옆 공터에서 「각국조계 표지석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130여 년 전 제물포항에는 외국인이 자유롭게 거주하고 자유롭게 활동 할 수 있는 조계(租界)가 만들어졌는데,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현재는 중구 개항장거리 어디에서도 각국조계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이에 인천시와 중구는 인천 가치 재창조의 원년인 올해가 가기 전에 그 기억을 새기기 위해 2007년 제물포구락부 공사 중 출토돼 인천시립박물관 수장고에 보관 중인 각국조계석(各國租界石)의 본을 떠 발견 장소에 다시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각국조계석』은 각국조계의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세워진 비석으로 현재 시립박물관에 2기가 소장돼 있다.

각국조계 표지석[1]


그 중 하나는 내동 성공회성당 옆에서 수습된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2007년에 제물포구락부 리모델링 공사 중 발견된 것이다.

이번에 제막하는 각국조계석은 제물포구락부 건물 옆에서 발견된 것으로 폭 37.5cm, 높이 104cm, 두께 32cm의 규모다.
전면에는“各國地界”, 후면에는“朝鮮地界”라고 새겨져 있다.

그동안 중구 개항장 일대가 청·일·각국 조계지였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으나, 시민들이 각국조계의 의미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자료인 조계석은 시립박물관 수장고에 잠들어 있었다. 인천시와 중구는 이번에 각국조계석을 복제해 발견 장소에 다시 설치함으로써 제물포구락부 일대가 시민들에게 개항기 인천의 역사와 가치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역사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개항장 일대에 또 하나의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땅속에 묻혀 있던 인천의 가치가 빛을 보는 자리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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