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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박지원 비주류 상층부 ‘당내 잔류 후 투쟁’…비주류 하층부는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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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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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선언한 뒤 기자들에 둘러싸인 채 국회의사당을 나서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안철수발(發) 탈당으로 촉발한 정계개편 과정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상층부와 하층부의 기류가 확연하게 갈리고 있다. 비주류 좌장격인 김한길 전 공동대표 등은 ‘당내 잔류 후 투쟁’으로 가닥을 잡은 반면, 비주류 하층부는 탈당 감행에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사태가 중대 분기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전직 최고위원들은 16일 탈당을 선언했다. 안철수발(發) 정계개편으로 격랑에 휩싸인 새정치민주연합 내 비주류 인사들의 탈당이 시작된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근·오홍근·이용경·정연호·표철수 전 최고위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나라와 이 나라 정치판, 이 나라 야당에까지 만연된 마피아 시스템을 청산하고, 새 정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을 돕고자 한다”며 탈당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향후 독자행보에 나선 안철수 무소속 의원 등과 외곽에서 제3지대 형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이 새정치연합 내 구심점이 약한 하층부 인사라는 점에서 탈당이 본격화할지 미지수다. 앞서 김 전 대표는 15일 “여전히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야권 통합’이 답”이라며 ‘당내 잔류 후 투쟁’에 무게를 실었다.
 

국회 본청. 안철수발(發) 탈당으로 촉발한 정계개편 과정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상층부와 하층부의 기류가 확연하게 갈리고 있다. 비주류 좌장격인 김한길 전 공동대표 등은 ‘당내 잔류 후 투쟁’으로 가닥을 잡은 반면, 비주류 하층부는 탈당 감행에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사태가 중대 분기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tlsgud80@]


김 전 대표는 “야권 통합을 위해서는 패권 정치가 청산돼야 한다”며 “기득권을 사수하려는 배타적 대결주의 정치가 통합을 저해하고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당 내부에서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당내 투쟁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비주류의 한 축인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도 “분열? 탈당은 패배”라고 잘라 말했다.

김 전 대표를 비롯해 호남그룹 등 비주류 상층부가 당분간 ‘당내 투쟁’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안철수발(發) 정계개편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공산이 커지게 됐다.

이르면 17일 탈당한 3인방 중 문병호 의원을 제외한 유성엽·황주홍 의원도 잔류 쪽으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 경우 안철수발 탈당은 5명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체의 기득권을 버리고 반드시 혁신을 이뤄내고 말겠다고 다시 한 번 선언한다”며 인적 쇄신을 통한 공천혁명 의지를 천명했다.

문 대표는 “혁신을 공천권 다툼과 당내 권력투쟁으로 전락시키려는 시도들은 결코 성공 못 할 것”이라며 “우리 당이 수권정당으로 환골탈태하기 위해선 기필코 혁신해야 한다. 어떤 요구에도 굴복하거나 타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의 완패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한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31일 국회를 나서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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