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로스엔젤레스타임스 보도영상 캡처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LA 지역에서 사상초유의 집단 휴교령을 내리게 했던 이메일 테러 위협이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LA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수사당국이 모든 학교를 조사한 결과 폭발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휴교령은 16일 곧바로 해제될 것이라고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LA 교육청 산하 모든 공립학교들은 15일 '캠퍼스 내에 폭발물을 은닉했다'는 테러 위협에 따라 휴교를 결정했다. LA 교육청과 LA 경찰은 "이날 오전 이메일을 통해 학교의 안전과 관련된 내용을 전달받았고, 그에 따라 안전이 확실해질 때까지 수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휴교령은 교내에 백팩과 포장물 형태의 폭발물 은닉했다는 위협에 따른 것이라고 LA 타임스는 전했다.
라몬 코르티네스 LA 교육청 교육감은 "이번 위협은 이메일을 통해 전달됐으며, 구체적인 장소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학교 여러 곳이 포함돼있다"면서 "64만명에 달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휴교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LA 지역은 900여개의 학교가 모여있는 곳으로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교육지구다.
코르티네스 교육감은 "그동안 여러 번 위협 이메일이 교육청에 전달돼왔다"면서 "하지만, 이번 위협 이메일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근거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찰리 벡 LA 경찰국장은 역시 기자회견에서 "폭파 장치를 비롯해 공격형 라이플, 자동소총 등 구체적인 위협 내용이 포함돼있다"고 말했다. 테러 위협 이메일의 IP 주소를 추적해본 결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알려졌다고 수사당국은 전했다.
LA타임스는 이에 대해 잇따른 테러 사건으로 미국 사회가 얼마나 긴장해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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