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끓어 오르는 만두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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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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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동장군이 만두 전쟁을 몰고 왔다.

최근 기온이 급격하게 낮아지면서 냉동만두 인기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1월1일부터 12월15일까지 냉동만두군 매출은 9월1일~10월15일에 비해 25.3%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의 11월 만두 매출은 110억원으로 집계됐다. 12월은 1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비고 왕교자'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11월 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12월은 1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만두업계의 '허니버터칩'으로 통하는 비비고 왕교자는 지난달 출시 2년 만에 누적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다른 식품업체들은 CJ제일제당을 따라잡기 위해 총 공세에 나서고 있다.

롯데푸드는 이달 초 구워 먹기 좋은 '엔네이처 왕 롤만두'를 출시했다. 구웠을때 맛있도록 만두형태, 만두피, 만두소 3가지를 차별화했다.
만두 형태는 일반 손만두나 교자만두와는 다른 '롤모양'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도톰한 원기둥 형태에서 위아래만 살짝 누른 모양으로 굽기에 편리하다. 가열 면적이 넓어 속재료의 깊은 맛을 끌어낼 수 있고, 도톰한 형태에서 나오는 쫀득한 식감이 장점이다.

라이스페이퍼로 만든 만두피는 일반 밀가루 만두피보다 더 쫄깃하다. 특히 위, 아래는 바삭하고 옆부분은 쫄깃한 이색적인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신제품은 60g으로 두 배 가량 중량을 늘렸다. 국내산 돼지고기와 양배추, 당근 등의 야채로 풍성한 맛을 살리고 당면을 넣어 고소한 맛을 더했다.

동원F&B도 100% 제주산 생(生) 돼지고기와 국내산 야채로 속을 꽉 채운 '개성 제주돼지 왕만두'를 선보였다.
찹쌀, 찰보리, 감자가루를 넣어 식감이 더욱 쫄깃한 개성만두피에 제주 청정지역에서 자란 돼지고기를 담아 담백하고 잡냄새가 없다. 또 양배추, 양파, 부추, 무, 배추, 마늘 등 6가지 신선한 국내산 야채로 만두의 맛과 영양을 살렸다.

개성 제주돼지 왕만두는 VDP(Vacuum Dough Process) 공법으로 반죽 속의 공기를 제거해 만두피에 쫄깃함을 더했다.

풀무원식품 역시 100% 국내산 돼지고기와 채소로 만든 '생 재료로 꽉 채운 생(生)왕교자'를 내놨다.
그동안 풀무원은 ‘청고추만두’, ‘깻잎지짐만두’, ‘정선 메밀지짐만두’ 등 독특한 향토 지짐 콘셉트로 별미 만두 시장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이번 신제품은 비비고 왕교자를 겨낭했다.

생왕교자는 국내산 1등급 생 돼지고기와 부추, 양배추 등 얼리지 않은 생 원료를 사용해 원재료 본연의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있고, 고기 누린내가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만두소 재료를 갈지 않고 큼직하게 썰어 넣어 입안을 가득 채우는 식감 또한 일품이다.

또 밀가루와 찹쌀가루를 황금 비율로 배합하고 1000번 이상 치대는 과정을 통해 쉽게 찢어지지 않으면서도 얇고 쫄깃한 생만두피를 만들어냈다.

손으로 빚어낸 듯한 삼면 모양 형태로 만두 아래 부분이 넓적해 군만두, 물만두, 만둣국, 전골 요리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하기에 좋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비고 왕교자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업체들이 경쟁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며 "특히 만두의 인기가 가장 높은 겨울이기 때문에 전쟁 열기가 달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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