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지도부 "강력하게 당 기강 세워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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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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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문재인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당 기강 잡기에 나섰다. 안철수 의원 탈당 후 처음 열린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주류' 이종걸 원내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당 지도부는 한목소리로 단결을 외쳤다.  

문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사즉생의 각오로 이 난국을 돌파하겠다"면서 "당내 혁신을 무력화하고 당을 흔들어 결과적으로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세력에 대해선 이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당내 비주류 세력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문 대표 사퇴 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총선 체제로 가자는 일부 비주류 측의 요구를 걷어차고 기강 잡기에 나선 것이다. 

문 대표는 또 "현재 진행되는 평가위원회를 비롯해 혁신해나가겠다"며 "혁신위가 마련한 안심번호 공천제를 통해 (공천권을) 국민께 돌려드리겠다. 비례대표 공천을 포함해 모든 공천에서 아래로부터 상향식 공천 혁명을 이룰 것"이라며 '김상곤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을 실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이어 "총선기획단과 총선정책공약준비단, 통합적 선대위 등 필요한 조치를 차질 없이 준비해나가겠다"며 '총선 체제'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고위원들은 문 대표를 적극 옹호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더 이상 당내에서 탈당을 부추기는 자해적 언행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강력하게 당의 기강을 세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고, 정청래 최고위원도 "흔들리고 있는 당을 수습하고 당의 단합과 당의 갈 길을 위해서 저의 모든 것 제 신명을 바쳐서 일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이 원내대표를 겨냥해 "이 자리에서 국민 앞에 협상 과정이 어떤지 민주주의가 어떻게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지 고해야 할 원내대표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문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추 최고위원은 또 "계파 청산을 외치는 쪽은 오히려 계파를 규합하고 있다"며 "기득권을 내려놔야 하는데 오히려 내려놓지 못하도록 당의 기제가 작동하도록 내몰고 있다"고 비주류 측을 겨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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