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륙 1년 만에 대박 난 '가구 공룡' 이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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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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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코리아 안드레 슈미트갈 대표가 16일 열린 이케아 1주년 간담회에서 이케아 1년 성과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케아]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가구 공룡' 이케아가 국내 진출 1년 만에 매출 3080억원을 기록하는 등 한국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16일 서울 청진동 그랑서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1주년 간담회를 갖고 지난 1년의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날 안드레 슈미트갈 대표는 "지난해 12월 18일 한국에 진출한 이케아 코리아가 올해 12월 기준 연간 30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이 기간 동안 670만명의 누적 방문객, 913명의 직원을 고용하며 성공적인 첫 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는 이케아그룹이 보유한 전세계 345개 매장의 올해 평균 매출액 12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국내 진출 당시 가격 정책, 일본해 표기 등 각종 논란에 휩쌓였고 메르스 사태 등 국내 경기 침체를 고려한다면 매우 좋은 성과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안드레 슈미트갈 대표는 2020년까지 총 1조 2000억원을 투자해 전국에 총 6개(광명점 포함)의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새로 문을 여는 매장은 서울시 강동구와 경기도 고양시 등 수도권 4곳, 대전·충청 지역 1곳, 부산·경남 지역 1곳 등이다. 2017년 하반기 오픈하는 고양시의 신규 매장은 부지면적 5만 1000㎡, 연면적 16만 4000㎡ 규모다.

애초 5곳의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예상보다 가파른 성장세에 매장 수를 늘려 접근성 강화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회사 측은 점포 규모와 수를 늘려 국내업계 대형 직매장을 강화하고 공장 자동화로 가격을 낮춰 삶의 질을 높이는 등 매장 간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안드레 슈미트갈 대표는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때마다 그 지역의 가구업체, 주변 상권 상생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며 "한국에 진출할 당시에도 전반적인 홈퍼니싱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케아의 진출로 다른 가구 기업에도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홈퍼니싱은 성장 잠재력이 큰만큼 시장 자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케아그룹의 2015년 회계연도 총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5% 성장한 327억 유로(한화 약 42조 2000억원)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35억 유로(약 4조 5100억원)로 5.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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