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인상 요구 논란 빚은 KF-16 성능개량 사업, 록히드마틴으로 업체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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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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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민국 공군]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비용 인상 요구로 논란을 빚은 우리 공군의 KF-16 전투기 성능개량사업의 계약업체가 미국 록히드마틴사로 교체됐다.

방위사업청은 16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9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F-16 항공전자장비 성능개량사업의 체계통합 업체를 미국 BAE시스템스사에서 록히드마틴사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KF-16 성능개량사업은 현재 공군이 운용하는 KF-16 134대의 레이더와 임무 컴퓨터, 무장체계 등을 개량하는 사업으로, 1조8390억원의 예산이 배정돼 있다.

김시철 방사청 대변인은 계약업체 변경과 관련해 "록히드마틴사가 비용 조건을 충족했다"며 "계약업체 변경으로 초도기 인도 시점도 1년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록히드마틴사는 KF-16 플랫폼 제작업체로, 성능개량 부문에서도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대만, 싱가포르와 함께 성능개량을 추진함으로써 통합구매의 이점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KF-16 성능개량사업은 2012년 7월 방사청이 BAE시스템스 미국 법인을 사업자로 선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 사업은 한국 정부가 업체를 선정하고 한미 양국 정부가 대외군사판매(FMS) 계약을 체결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올해 8∼9월 미국 정부와 계약업체인 BAE시스템스가 사업 차질 위험과 업무 범위 확대 등을 이유로 최대 8천억원의 추가 비용을 요구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이와 관련해 국회는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KF-16 성능개량사업이 지연되고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감사 요구안을 의결한 상태다.

김시철 대변인은 "감사를 받으면서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감사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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