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SK하이닉스가 19명의 임원승진자를 배출했다. 이는 SK그룹 2016년 임원승진자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박성욱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다시 한 번 유임됐다.
SK하이닉스는 송현종 SK하이닉스 미래전략본부장(전무)이 부사장으로 승진, 마케팅부문장에 선임되는 등 부사장 1명, 전무 5명, 신임 상무 13명 등 총 19명의 임원승진자를 배출했다고 16일 밝혔다. 다만 SK하이닉스의 올해 전체 임원 승진 규모는 지난해 37명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최근 대·내외적인 위기를 반영, 승진자를 줄이는 대신 3차원(3D) 낸드플래시 메모리 등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차세대 성장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고객·기술·치열함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역량과 리더십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박성욱 사장은 SK하이닉스 수장 자리를 지켜냈다. 이는 좋은 실적에 기인한다. SK하이닉스는 박 사장이 취임한 2013년부터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2013년은 매출 14조1651억원, 영업이익 3조3798억원, 지난해는 매출 17조1256억원, 영업이익 5조1095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4조34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4420억원을 이미 넘었다. 또 3분기까지 누적매출도 14조3850억원으로 지난해 11조9780억원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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