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를 자살 폭탄 테러 무기로 만드려는 몽상에 빠진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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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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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네 얼간이' 영상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보면 일반 상식으로 납득할 수 없는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 인터넷 뉴스 매체 보카티브 등 외신은 IS 지지자들이 새를 자살테러 무기로 만드는 시도를 한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원확인이 불가능한 IS 지지자가 메시지 앱 텔레그램에 "전투기를 격추시키는 새로운 방법"이라는 글을 게시했다고 보카디브는 전했다. 그는 현재 IS 장악 지역을 공습하는 미군 전투기를 격추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새를 자살테러 무기로 만드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글에는 새에 폭발물을 설치하는 법, 새를 전쟁 지역으로 밀반입하는 방법 등이 담겨 있다. 글쓴이는 지난 10월 시나이 반도에서 IS가 러시아 여객기를 추락하는 데 사용된 경량급 폭발물을 이른바 "자살 벨트"로 새에 묶어서 제트기 주변으로 날려 보내면 된다고 주장했다. 

또 전투기가 나는 높이와 속도에 가장 적합한 송골매와 루펠 독소리 두 종이 가장 적합하다고 추천했다. 그러나 이 새들은 오직 아프리카에서만 서식한다며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에 있는 동물원에 새들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런 말도 안 되는 계획들이 IS 지지자들 사이에서 돈다며 올해 초에는 IS 일부 대원들이 폭발물을 닭에 부착해서 테러 무기로 사용할 것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010년 상영된 영국 영화 '네 얼간이'에서 까마귀에 자살 폭탄을 부착해 목표물을 폭파시키려는 시도가 등장한다며 IS가 말도 안 되고 우스꽝스러운 영화 속 시도를 현실화하려고 한다며 조롱했다.

'네 얼간이'는 어리숙한 영국인 지하디스트들이 자살테러를 시도하나 번번이 테러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는 블랙 코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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