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분기수익 38% 급락, "악마는 입어도 중국 경기는 못입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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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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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라다]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 경기 하락의 여파로 '악마도 입는' 프라다 분기수익이 38%나 감소했다.

이탈리아 명품 프라다가 8월부터 10월 간 분기 수익이 38% 감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광객 힘을 입은 유럽 지역과 일본에서는 수익 상승폭을 보였지만 중국 대륙의 경기 침체를 극복할 수는 없었다.

프라다는 이번 분기동안 판매액이 6% 감소한 7억 4800만 유로(약 9639억원)로 환차손익을 감안하면 4%가 더 하락해 총 10%의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은 올해 여름 위안화 평가 절하를 단행한 탓에 중국에서만 환차손이 26%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위안화 절하는 '쇼핑 명소'인 홍콩에서 중국 대륙 관광객들의 명품 소비 심리를 떨어뜨리기도 했다.

순이익은 4650만 유로(약 600억원)로 전년 동기 7447만 유로(약 960억원)보다 38% 감소했고 이윤이 많이 남는 가죽 제품의 경우도 순이익이 11.6% 가량 줄어들었다. 

도나텔로 갈리 프라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불안정한 금융 시장과 테러로 인한 관광 감소가 시장 상황을 여전히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로이터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프라다는 내년 새로 여는 매장을 대폭 줄일 예정이다. 갈리 CFO는 "새로 개장할 점포는 10개 정도로 제한할 생각"이라며 "기존 운영 중인 영업점을 소폭 폐장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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