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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도심 멧돼지 하루 평균 1건 소동… 종로·은평·성북구 출몰 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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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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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멧돼지 119 구조출동 통계

[멧돼지 포획. 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멧돼지가 최근 도심에 자주 출몰하는 가운데 올 한해 서울시내에서 하루 평균 1건의 소동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한산, 인왕산, 북악산 등 주요 산이 있는 종로구, 은평구, 성북구가 전체 소동의 70% 가량 차지해 이곳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0~2015년(11월말 기준) 최근 6년간 멧돼지 출현으로 총 821건의 119 구조출동이 발생했다. 이는 한달 평균 11.8건이 현장에서 일어난 셈이다.

도심 속 멧돼지 출몰이 증가한 이유로는 △상위 포식자가 없어 개체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생태계 구조 △겨울철 월동준비로 먹이활동 활발 △도심 개발 및 둘레길 조성 등에 따른 서식지 부족 등으로 분석했다.

연도별 조치 건수를 보면 2010년 78건(월 평균 6.5건), 2011년 43건(3.6건), 2012년 56건(4.7건), 2013년 135건(11.3건), 2014년 185건(15.4건)에 이어 올해 324건(29.4건)으로 각각 파악됐다.

10월 133건(16.1%), 11월 127건(15.5%), 9월 109건(13.3%) 순으로, 9~12월 기간이 연중 절반을 차지했다. 9~10월은 등산 등 야외활동이 많고, 번식기(11~1월)나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포유기(4~6월)로 멧돼지들의 성질이 난폭해진다.

장소별로는 등산로(388건, 47.3%), 도로(115건, 14.0%)는 물론 주택(87건, 10.6%), 아파트(80건, 9.7%), 공원(58건, 7.1%), 학교
(30건, 3.7%) 등 생활 주변의 다양한 장소에서 발견됐다.

이와 관련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우선 멧돼지와 마주한 경우 시선을 떼지 않은 상태에서 천천히 뒷걸음질 쳐 시야에서 벗어나라고 행동요령을 전했다. 또 멧돼지를 위협하거나 해를 입히려 무리한 행동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덧붙였다.

권순경 서울시 소난재난본부장은 "멧돼지 발견 시 행동요령을 반드시 숙지해 급증하고 있는 도심 속 멧돼지 출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길 바란다. 만일의 멧돼지 발견 땐 즉시 119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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