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린 제로금리 시대…전문가들 "내년 1분기 추가인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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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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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선 세계경제 둔화시기에 잘못된 결정 비판도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2008년부터 이어져오던 미국의 제로금리의 시대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미국 연준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FOMC를 거쳐 미국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CNN 등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 미국 경제 정상화의 첫단계…옐런 의장 "선제적 조치…단계적 상승 예상"  

재닛 옐런 의장은 "이번 인상은 지난 7년간 계속된 비정상적인 시기,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 속에서 경제회복을 위한 극단적 조치인 제로금리 시대의 종료를 뜻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비즈니스 등 외신들은 현대 역사 사상최대의 부양정책이 이제 서서히 출구를 찾기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옐런 의장은 이번 금리 '선제적 조치'로 지칭했다. 그는 "통화정책의 조치가 경제적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통화정책 정상화가 너무 늦어지면 경제가 과열되고 물가가 지나치게 상승하는 것을 막으려고 어느 시점에 급격한 긴축 정책을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입장은 이달 초 12월 FOMC에 앞서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이미 피력한 바 있다. 

금리 인상에 앞서 연준은 고용과 물가가 기준에 충족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옐런 의장은 "노동시장의 개선과 함께 물가도 중기 목표치인 2%로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향후 금리인상이 급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옐런 의장은 "우리의 경제 여건은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금리 수준은 당분간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타당하다고 보는 기준보다 낮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차기 금리인상은 내년 1분기 예상 가장 많아…'물가'가장 중요변수 될 것 

이번 금리인상은 시장에서 이미 예견돼왔던 것이다. 올해 중반부터 연준은 끊임없이 머지않아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왔기 때문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 금리인상은 언제 얼마나 이뤄질 지에 쏠려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는 미국 연준 위원 17명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인용해 연준이 내년말까지 기준금리를 평균 1.375%까지 4차례 정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 위원들은 2017년에는 기준금리가 2.375%, 2018년에는 3.25%로 각각 인상된 뒤 장기적으로는 3.5%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금리전망조사에 참여한 주요기관 이코노미스트 78명 중 56.4%는 내년 1분기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0.5∼0.75%까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2분기에 기준금리를 0.75%∼1.00% 이상까지 올릴 것이라는 전망은 48.7%에 달했다. 

연준과 직접 거래하는 은행, 증권 등 프라이머리 딜러회사들도 역시 내년 1분기에 추가로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업체 21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3개 업체가 차기 금리인상 시기를 내년 1분기로 지목했으며, 8개 사가 내년 2분기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된 FOMC의 금리인상 차기 가능성은 내년 1월 6.7%, 3월 41.3%, 4월 47.3%로 모두 50%를 밑돌았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된 FOMC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6월에야 65.5%로 50%를 넘어섰으며, 연말로 갈수록 올라갔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물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의장은 "장기 물가전망이 안정적"이라면서도 "앞으로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추가 인상은 유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인상 결정이 시기상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와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 마크 파버 등은 세계 경제성장 속도 둔화 등을 이유로 금리 인상이 아직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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