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경고음에 응답하라" 김무성·원유철, 법안처리 지연에 野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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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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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와 원유철 원내대표.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 지도부는 17일 경제활성화 법안 등 쟁점법안의 처리에 반대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한 목소리로 성토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는 "야당은 우리 경제에 울리는 위기 경고음에 응답하라 이렇게 외치고 싶은 심정"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전날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3.1%로 잡은 것을 언급하며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뛰고 있는데, 이를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할 국회는 야당의 불참과 비협조로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지금 우리 경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기초체력마저 점차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상태"라며 "대대적인 체질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은 틈만 나면 ‘민생을 챙기겠다’, ‘을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외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렇게 해서는 절대 국민의 공감을 받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은 당내갈등과 관련해서 '사즉생의 각오로 난국을 돌파하겠다'고 당 대표가 얘기했는데, 지금 사즉생의 각오로 나서야할 것은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집안싸움이 아니라, ‘어려움에 처한 민생과 경제를 구하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유철 원내대표 역시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경기둔화, 저유가, 테러 등 우리 경제의 대외 악재들을 언급하며 야당을 압박했다.

원 원내대표는 "단순한 반창고 해법이 아닌 구조개혁으로 근본적으로 경제체력을 단단하게 해야 하는 아주 절박한 상황"이라며 "새정치연합의 내부 권력투쟁으로 인한 무책임과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입법기능이 거의 마비돼 있다는 것이 큰 문제, 그야말로 입법 비상사태"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IMF (구제금융)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당시 야당과 노동계의 반발로 노동개혁 실패를 꼽고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개혁의 때를 놓치자마자 바로 다음 해에 노동개혁 실패의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의 노동개혁이 무산된다면 고용대란은 고수하고 대한민국 재도약도 물 건너 갈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 이 때를 놓치면 이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노동개혁 처리가 지연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전날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국회의 입법처리를 당부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무책임하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원 원내대표는 "입법부의 구성원인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부끄러워해도 모자를 판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행위야 말로 적반하장격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안 의원이 권력투쟁을 하면서 야당 지도부가 흔들렸고, 의사결정 구조가 무너진 것도 현재의 입법 비상사태의 주요한 원인이라는 것을 안 의원만 모르는 것 같다"면서 "안철수식 정치야말로 새정치가 아니라, 우리 정치에서 철수돼야할 구태의 전형"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김 대표는 전날 야당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기업활력제고법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입장변화를 적극 환영하고 조속히 행동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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