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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유성엽·황주홍 탈당…"새로운 정치세력으로 야권 재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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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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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왼쪽부터), 문병호, 유성엽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하고 있다. 이들은 안철수 의원측에 합류, 신당 창당 등에 나설 전망이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병호(인천 부평갑)·유성엽(전북 정읍)·황주홍(전남 장흥·강진·영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7일 탈당을 선언했다. 세 의원은 사분오열한 야권의 신당 세력을 통합해 야권 재편에 기여하겠다는 탈당의 명분을 설명했다. 또 이들은 새정치연합 내 현역의원 20명이 추가 탈당, "반드시 원내교섭단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는 오늘 새정치연합을 떠나, 야권의 대통합과 대혁신, 승리의 길을 가고자 한다"며 "저희는 이런 뜻에 동의하는 모든 분과 힘을 모아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 야권을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는 길을 따라가는 것은 국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지금의 새정치연합으로는 이길 수가 없다. 총선은 물론 특히 대선에서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또 문재인 대표를 향해 "거듭되는 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반성도, 책임도, 대책도 없다"며 "자기만 옳다는 아집과 계파패권에 눈이 어두워 승리의 길을 외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 의원은 "당의 변화와 혁신, 총선승리와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에 남아 무기력하게 있을 수는 없었다"며 "야권이 새누리당을 이기기 위해선 지지기반을 넓혀야 한다. 계파패권이 만들어놓은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새정치연합의 지지층은 물론, 중간층까지 지지를 확대하고 동시에 모든 야권의 대단결과 대통합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왼쪽부터) 황주홍, 문병호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이들은 안철수 의원측에 합류, 신당 창당 등에 나설 전망이다. [남궁진웅 timeid@]


안철수 의원 측에 합류해 신당 창당을 추진할 것이냐고 묻자 문병호 의원은 "세 의원은 행동을 통일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으로 어떤 길을 갈 것인가는 충분한 논의를 거쳐 구상한 다음에 발표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대신 새정치연합을 떠나 흩어진 여러 신당 추진 세력을 묶어 세를 규합하겠다는 구상을 재차 강조했다. 황주홍 의원은 "이미 신당에 안철수·박준영·박주선·김민석·정동영·천정배 의원이 있다"며 "이분들과 여러 형태의 노력을 기울여 하나의 단일 신당 대오를 건설하는 것이 저희의 아주 큰 과제"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어 "신당이 단일대오를 구축하면 민심에 호응할 수 있어 폭발적인 효과를 내고 새로운, 야권에 수준 높고 당당한 야당이 출현해 야권 세력이 확장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중에 추가 탈당자가 발생하고 연말 전후로 20명이 탈당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 의원의 탈당 선언 기자회견장에는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박주선 무소속 의원(광주 동구)이 격려차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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