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송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민선5·6기 5년 6개월과 올해 성과를 뒤돌아보고, 내년 도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 민선5·6기 : 21C 새로운 가치 도정에 접목
충남도는 민선 5·6기 5년 6개월 동안 새로운 정부, 새로운 지방자치단체의 모델을 제시하며 대한민국을 선도해 왔다.
도는 우선 권한과 책임을 높이는 직무성과계약제도, 인력을 자질과 능력에 맞게 배치하는 인사혁신, 정보공개·직무편람·도정과제 등 시스템을 통한 소통·투명 행정으로 일 잘하는 지방정부의 기틀을 다져왔다.
또 농업·농촌의 다원적·공익적 기능 보상을 위한 ‘농업직불제도’ 개편을 공론화 하고, 생산·유통·소비혁신을 통해 농업·농촌의 소득과 부가가치를 높여왔다.
깨끗한 충남 만들기와 도랑 살리기, 충남형 희망 만들기, 노후 농공단지 재구조화 등도 새로운 농촌과 농업의 미래를 위해 선도적으로 펼쳐온 사업들이다.
‘해양건도 충남’을 위해서는 ‘서해안 비전’을 세우고, 실행계획인 ‘해양수산 발전계획’을 마련했으며, 연안 및 하구 생태 복원도 계획에 따라 추진 중이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이나 원산도 테마랜드 조성 추진, 당진 왜목 거점형 마리나 항만 조성 추진 등은 해양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로, 새로운 해양시대에 대비해 추진해 왔다.
환황해 아시아 경제시대 중심 도약을 위해서는 내포신도시를 건설하고, 충남 경제비전 2030과 환황해 프로젝트를 마련해 왔으며, 서해선 복선전철 착공 등 SOC 확충을 위해서도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서해안 기후환경연구소를 열고,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육성 사업 예타 대응과 농가-기업 탄소배출권 거래, 친환경 에너지 산업벨트 조성 추진, 지역별 사회적 비용 및 원가주의가 반영된 지역차등전기요금제 개편 공론화 등은 기후변화와 새로운 에너지체제에 대응한 활동이었다.
도는 이밖에 모든 도민이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인권선언 선포, 자살예방 프로그램 확대, 재난 안전 통합지원 관리체계 구축, 복지전달체계 확대, 100세 시대 평생 교육 등 사람에 대한 투자 확대, 양성평등 정책 실현 등 제도와 문화를 바꿔왔다.
▲ 2015년 : 위기 딛고 미래 도약 발판 마련
충남도는 올 한 해 메르스와 가뭄 등 연속된 위기에 대한 대응에 도정 역량을 집중 투입했다.
지난 5∼6월 메르스가 전국을 휩쓸었을 때에는 대책본부장을 도지사가 맡는 등 사상 초유의 감염병 사태 극복에 모든 힘을 모았다.
이에 따라 도내 환자 12명 중 도내 감염은 3명에 그치고, 철저한 가가격리를 통해 2차 확산을 막아내는 등 도내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가뭄에 대해서는 20% 절수와 긴급 누수방지, 도수로 공사, 준설 사업 등을 추진하며 총력 대응 중이다.
위기의 한편에서는 미래 도약을 위한 발판을 차곡차곡 놓아 왔다.
우선 환황해 시대에 대비한 미래비전을 세우고,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했으며, 수소·에너지와 관광 콘텐츠, 서해안 레저 등 새로운 경제 산업 전략 및 모델을 구축했다.
3농혁신과 행정혁신, 자치분권 등 3대 혁신 과제는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지역차등적전기요금제 등은 공론화에 불을 지폈다.
공주·부여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세계적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특히 내년 4조 7498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정부예산을 확보하며 환황해 아시아 경제시대 중심 도약을 위한 기틀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자는 9개사로부터 1억 7600만 달러를 유치하고, 국내 우량기업 670개 업체는 4만 2000명의 고용을 새롭게 창출했다.
또 상생산단 조성 사업은 107개 산단에 대한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협약과 구매 상담회를 개최했으며, 사회적기업 148개와 마을기업 96개 협동조합 278개를 발굴·육성 중이다.
SOC 확충을 위한 내년 정부예산으로는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타당성 용역 2억 원, 서해선 복선전철 2337억 원, 당진-천안 고속도로 800억 원 등을 확보하고,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 축이자 환황해 중심도시로 도약을 꿈꾸고 있는 내포신도시는 지난 11월 인구가 1만 명을 돌파했다.
도민 숙원인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은 지난달 공모를 시작하며 다시 본궤도에 올라서고, KTX 호남고속철도 공주역은 이용객이 10만 명에 육박하며 서남부권 상생발전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
도는 올해 이와 함께 인권 증진 시책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응급의료체계를 강화했으며, 행복경로당 180곳과 독거노인 공동생활제 31곳 운영 등 생명존중 자살예방 대책 사업을 중점 추진했다.
도랑에서 서해까지 ‘행복한 환경’을 위해서는 연안·하구 생태 복원 기틀을 마련하고, 도랑 1625개에 대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등 도랑살리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금강비전 시행계획도 수립했다.
▲ 2016년 : 소수자 인권·경제위기 대응 온 힘
도는 내년 도정 방향으로 ▲여성·소수자 인권 보장 및 양성 평등 정책 진전 ▲경제위기 선제적 대응, 선거 후 사회통합 ▲3대 행복과제 보완·발전, 3대 혁신과제 고도화 ▲서해안 산업물류체계 구축 및 해양·항만 투자 유지 집중 ▲도정 품질 제고 등을 정했다.
‘행복한 성장’을 위한 중점 추진 과제로는 조화·균형을 추구하는 지속가능발전 및 선순환 경제제계 구축, 신성장동력 산업 발굴과 주력 산업의 고도화 등을 내놨다.
‘행복한 권리’를 위해서는 도민 생명과 재산 보호·안전 확보, 권리 관점의 효과적인 복지·평생교육·건강증진 확대 등을, ‘행복한 환경’을 위해서는 자연 생태의 건강성 확보와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기후변화 대응, 생활 속 문화 인프라 확충 및 문화 향유권 확대 등을 힘쓴다.
3대 혁신과제도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킬 계획으로, 행정혁신을 위해서는 행정포털·정책포털 고도화, 공공기관 표준업무시스템 도입, 사무실 혁신 사례 확산 등 조직문화 개선, 성과계약제도 및 역량평가 내실화 등을 추진한다.
자치혁신은 특별지방행정기관 및 국책연구기관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 강화, 충남형 지방자치 지속 추진, 민간단체 주도적 활동 강화,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한 담론 및 역제안 지속 추진 등을 통해 일군다.
3농혁신은 5대 혁신과제 지속 추진 기반 확산, 시·군 참여를 위한 시범사업 확대, 농업·농촌 다원적 가치를 반영한 농업직불금 시범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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