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값에 팔아대던 샤오미 회장 "판매량 1위, 목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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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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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쥔 회장이 16일 세계인터넷대회에 참석해 샤오미를 들고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스마트폰 샤오미(小米)의 판매열기가 다소 시들어진 가운데,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이 "판매량 1위는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내놓았다. 올해 판매량이 꺾인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레이쥔 회장은 16일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 열린 제2회 세계인터넷대회에 참석해 "판매량목표 달성은 제1의 목표가 아니다"라며 "우리의 최고 목표는 고객 만족도"라고 말했다고 중국경제망 등 현지매체들이 17일 전했다. 샤오미의 올해 판매량 목표는 8000만대다. 지난해 연말 제시했던 목표는 1억대였지만 지난 3월 이를 8000만대로 조정했다. 하지만 현지 시장조사기관들은 올해 샤오미가 8000만대 판매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에 이른데다가 화웨이, 레노버 등 현지 로컬업체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탓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해 사상 첫 감소 기록을 남겼다. 샤오미가 지난 7월에 공개한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3470만대에 그쳤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 6110만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의 자료에 따르면 샤오미의 올 3분기 매출은 처음으로 전년대비 줄었다. 또한 3분기에 판매량 1위자리를 화웨이에 넘겨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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