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까지 날아간 중국대륙 스모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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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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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만에 스모그가 엄습했다. 타이베이 랜드마크 건물인 '타이베이 101 빌딩'이 스모그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사진=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발(發) 스모그가 바다 건너 대만까지 덮쳤다.

대만 환경보호처는 16일 외부 오염공기 유입으로 대만 서부 지역 PM2.5 농도가 100을 넘는 등 대다수 지역에서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최고 등급인 '자색' 수준을 넘어섰다고 경고했다고 대만 연합만보(聯合晩報) 등이 보도했다. 자색 경보는 PM2.5 농도가 71㎍/㎥이 넘는 것으로 총 10개로 나누어진 등급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보도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 기준 대만 전역의 76곳 관측소 중 66곳에서 PM2.5 농도가 '자색' 경보 수준을 뛰어넘었다.

타이베이에도 스모그가 엄습하면서 대만 랜드마크 건물인 타이베이 101 빌딩이 스모그에 가리는 등 도시 전체가 온통 뿌옇게 변했다. 이번 스모그는 18일까지 이어지다가 19일부터 호전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대만 내에서는 스모그가 중국 대륙에서 날아온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정밍뎬(鄭明典) 대만 중앙기상국 예보중심 주임은 "대륙의 스모그가 대만 상공까지 날아온 것"이라고 전했다. 차이훙더(蔡鴻德) 환경보호처 처장은 "중국 창장(長江) 삼각주에서 날아온 전형적인 오염물"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대만의 중국발 스모그에 대해 중국 내 한 환경정문가는 17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를 통해 일반적으로 스모그가 그렇게 멀리까지 날아갈 수 없다며  대만의 중국 대륙발 스모그는 정확한 수치를 근거로 대야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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