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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2년 700만 달러에 볼티모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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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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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O 페이스북]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김현수(27)가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한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선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한국 외야수 김현수가 2년 700만 달러(약 82억5000만원)에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입단에 합의했다.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면 계약이 성사된다"고 보도했다.  김현수의 연봉 350만 달러는 박병호의 연봉 300만 달러(4년 총액 1200만 달러), 강정호의 연봉 270만 달러(4년 총액 1100만 달러)보다 많은 액수다. 

김현수는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한국프로야구에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첫 번째 선수가 된다. 그에 앞서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선수는 류현진(LA 다저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있지만 모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과정을 거쳤다. 이들과 달리 김현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원 소속 구단에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김현수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워싱턴D.C.로 향했다. 현지 언론은 김현수가 볼티모어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보고 있다.

외야가 약점인 볼티모어는 '좌타 외야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올 시즌 주전 외야수로 뛴 매니 마차도, 애덤 존스 등은 모두 우타자다. 여기에 FA자격을 획득한 왼손 거포 크리스 데이비스(1루수)와의 계약도 뜻대로 되지 않아 대안을 찾고 있는 중이었다.

좌타자면서 개인 통산 타율 0.318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콘택 능력을 갖추고, 국내 구장 중 가장 큰 잠실에서 올 시즌 28홈런을 때려낼 정도의 파워도 지닌 김현수는 볼티모어가 원하는 종류의 선수다. 더군다나 발군의 외야 수비 능력과 볼티모어에서 내내 아쉬웠던 4할대(4할6리)의 출루율도 가지고 있다.

볼티모어 홈구장인 캠든 야즈는 메이저리그에서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특히 우중간 113.7m, 우측 담장은 96.9m으로 거리가 짧고 외야 펜스 높이도 낮아서 좌타자 홈런이 많이 나온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김현수가 올해 15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김현수는 최근 10년간 한국에서 가장 꾸준한 타자 중 한 명"이라며 "박병호나 이대호처럼 힘이 뛰어나지 않지만 타격능력이 정말 좋은 선수"라고 소개한 바 있다.

폭스스포츠도 "김현수가 올해 630타석에 들어서 101개의 볼넷을 골랐고 삼진은 63개에 불과했다"고 그의 선구안을 언급하며 "이런 타자는 올해 메이저리그에도 없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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