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SCMP 이어 홍콩 '명보' 인수설..."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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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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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가 명보 인수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마윈 회장이 이끄는 알리바바 그룹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이어 홍콩 명보(明報)도 노리고 있다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나재경(新浪財經)은 호주 파이낸셜리뷰 등 외신으로부터 나왔던 알리바바의 홍콩 유력매체 명보 인수설을 알리바바 그룹 측이 부인했다고 17일 보도했다. 파이낸셜리뷰는 알리바바가 명보의 대주주인 미디어기업인 차이니스인터내셔널(世界華文)과 지난 7월부터 인수 협상에 착수했으며 이해관계 조정에 아직 수 개월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알리바바 측은 명보 인수 추진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알리바바의 명보 '인수설'은 알리바바가 중국에 다소 비판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홍콩 SCMP 인수를 선언한 직후 나와 더욱 주목됐다. 홍콩 명보는 중국에 비판적일 뿐 아니라 홍콩 민주화를 주장하는 중문 매체다. 

SCMP의 14일 공시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홍콩 유력 영자신문인 SCMP, 옥외광고, 잡지 등을 포함하는 SCMP그룹 미디어 사업부문을 20억6060만 홍콩 달러(약 3000억원)에 인수한다. 이는 아마존의 워싱턴포스트 인수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언론, 미디어 부문 투자를 부쩍 늘리면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마 회장이 이제는 중국의 '루퍼트 머독'까지 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었다. 이에 따라 친(親)정부 성향을 보이는 알리바바의 언론 장악이 언론매체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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