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오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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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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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최고지도부와 전문가들이 참여해 내년 거시경제정책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18일 개막했다고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공동으로 매년 12월에 개최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당면한 경제상황을 판단하고 다음해 거시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중국내 경제관련 회의 중 가장 규모가 크고 권위가 높다.

공산당 중앙위원회 상무위원과 중앙위원, 국무원 고위관료들, 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장단,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단, 지방정부 지도자, 인민해방군 지도자들, 국유기업 경영진 등이 참석한다.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중공 중앙 총서기가 경제관련 발표를 한다.

올해 회의는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강한 하강압력을 받는 가운데 열려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인민일보는 이번 공작회의가 혁신발전, 조화발전, 녹색발전, 개방발전, 공존발전 등 5대이념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작회의에서는 1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첫해인 내년의 성장둔화에 따른 경기 회복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은행은 전날 내년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로 6.8%를, 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6.6∼6.8%를 제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가능성이 커진 자본유출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산업구조조정을 골자로 한 '공급 측면의 개혁'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채 혈세에 기대 연명하는 이른바 '좀비기업' 정리와 함께 낙후한 산업을 도태시키고 신흥산업, 창업혁신 등 새로운 영역에 자원을 집중하는 방안이다. 중국은 이런 형태의 산업구조조정을 통해 낙후된 산업을 정비하고 소비가 성장을 이끄는 방식으로 경제체질을 바꿔나간다는 방침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앞서 공급 측면의 개혁을 주요 구조개혁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이밖에 재정 및 세제정책, 금융 및 사회보험 분야 개혁도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 3분기 성장률이 6.9%로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기 하강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결정 사항은 내년 3월 '양회'(兩會)에서 공식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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