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내년 대내외 리스크 산재… 금융당국 역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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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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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미국 금리인상과 맞물려 내년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며 금감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진웅섭 원장은 17일 금감원 출입기자단 송년회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9년 6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로 대표되는 확장적 통화정책이 본격적인 긴축 모드로 전환됐다"면서 "중국 경기침체 등과 맞물려 대외여건 악화로 인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고 국내에는 가계부채, 기업 구조조정 등 많은 리스크 요인이 산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내년에는 각종 리스크 요인이 현재화되거나 응축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된다"면서 "이러한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감독당국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각종 리스크 요인에 대응한 감독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리스크 대응체제를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진 원장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100개의 눈을 가진 아르고스를 언급하며 "아르고스는 한 번에 모든 눈을 다 감는 법이 없는 '모든 것을 보는 자'로 종종 합리적 이성과 비판정신을 가진 언론인 등에 비유되곤 한다"며 "경제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에서 저를 비롯한 금감원 임직원들은 24시간 잠들지 않는 금융시장의 아르고스가 되겠다"고 전했다.

지난 1년간 소회를 전하며 "신뢰, 역동성, 자율과 창의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와 재도약을 위해 금융개혁을 추진해왔다"면서 "지난 3월 이후 총 16차례의 금융개혁회의를 거쳐 인터넷전문은행, ISA, 계좌이동제 등 금융산업과 국민 실생활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과제들을 금융위와 공동 추진했고 성과가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금감원은 검사‧제재 개혁, 사전규제 최소화 등 기존의 감독권한을 과감하게 시장에 위임하고 내부적으로 상시 감시 강화와 검사업무의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금융감독의 패러다임을 금융회사의 자율과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검사‧제재개혁에 대한 현장실태조사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감독당국과 금융회사간에는 태생적으로 인식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금감원은 이러한 간극을 좁히고 개혁의 현장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금융회사와의 소통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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