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둔화 지속에도, 세계 수출시장 비중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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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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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 둔화 심화에 따라 전체 수출입 크게 줄어든 것이 이유

[사진=중국 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국내외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중국 수출이 내리막길을 지속하고 있지만 세계 수출 시장에서의 비중은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경일보(北京日報)는 중국 상무부의 17일 발표를 인용해 올 들어 11월까지 중국 수출·입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지만 중국의 세계 최대 수출국, 무역대국의 입지를 지켜냈고 세계 수출 시장에서의 비중도 확대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선단양(沈丹陽)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출·입 경기 악화 속에서도 양호한 성적도 거뒀다"면서 "세계 수출 시장에서의 중국 비중이 지난해 12.4%에서 올해 13%로 오히려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과 비교해 글로벌 시장 경기 둔화가 훨씬 심각함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됐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세계무역기구(WTO) 등의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전세계 70여 국가의 수출·입 규모가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전세계 무역규모 감소폭이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WTO는 올 들어 9월까지 세계 상품무역 수출규모는 11.1%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6.2%, 유럽연합(EU)는 12.8%, 인도는 16.6%, 한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각각 6.6%, 7.9%씩 수출규모가 줄었다. 

하지만 중국의 올 들어 11월까지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2% 감소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둔화폭의 격차가 중국의 세계 수출 시장의 비중을 13%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중국 무역 시스템이 한 단계 더 성숙한 것도 눈에 띈다. 올 1~11월까지 철도·전력·통신설비 등의 미국, 유럽 등에 대한 중국 수출 증가율은 10%를 넘어섰다. 해외 전자상거래를 통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30% 이상 급증했다.  

이 외에 상무부는 올 들어 11월까지 중국이 유치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8%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 1~11월까지 중국 FDI는 1140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9% 늘어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 분야 투자가 20% 가량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의 투자가 6.9% 늘어났다. 일본은 25.3%, 미국의 중국 FDI 투자도 동기대비 2.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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