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남중국해도 방공식별구역 선포할까...젠-11 남중국해서 수십발 실탄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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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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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열병식에 등장했던 중국의 전투기 젠-11B.[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최신예 전투기인 젠(殲)-11이 분쟁중인 남중국해에서 수십발의 실탄훈련을 했다. 중국이 동중국해에 이어 남중국해에서도 방공식별구역(CADIZ)을 선포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남해함대의 항공병단이 최근 인근 해역에서 실탄사격훈련을 벌였다고 인민해방군 산하 해방군보가 18일 전했다. 매체는 훈련부대명칭과 어떤 실탄을 사용해 훈련을 했는지, 구체적인 훈련기간 등은 명시하지 않았다.

매체는 젠-11 전투기가 남중국해에서 전자방해기파 회피훈련, 저공고속 비행하에서의 적 방공화력 회피훈련, 적군해역접근훈련, 실탄사격훈련 등을 실행했다고 전했다. 젠-11 편대가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실탄훈련을 하기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9일 미국 군사전문 매체인 디펜스뉴스는 중국군이 젠-11B 전투기를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분쟁도서인 융싱다오(永興島)에 배치한 상태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젠-11B의 배치가 미군 P-8 포세이돈 정찰기의 작전에 어려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융싱다오는 중국이 실효지배하고 있으며 3000m 길이의 활주로를 가진 비행장이 있다. 최근 실시된 전투기 실탄훈련을 융싱다오 전투비행단이 실행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전투기 실탄훈련이 방공식별구역 선포를 앞둔 정지작업이라는 분석도 함깨 나오고 있다. 영공과는 별개 개념인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하기 위해 설정한 선을 뜻한다. 방공식별구역으로 선포되면 이 구역을 지나는 모든 항공기는 사전에 중국 외교부나 민간 항공국에 비행계획을 사전 통보해야 한다. 중국군의 대표적 강경파 인사인 뤄위안(羅援) 예비역 소장은 "법적 측면에서 남해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해야한다"는 주장을 내는 등 여론을 조성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미국 전략폭격기 B-52가 남중국해 상공을 비행해 남중국해에서의 긴장상황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머지않아 남중국해 창공에서 중국과 미국의 전투기, 정찰기 등의 근접비행 혹은 충돌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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