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올해 당기순익 6조원 육박할 듯…전년대비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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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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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기업구조조정 드라이브…대손충당금 적립 '변수'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신한·KB·하나·NH농협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당기순이익이 6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를 제외한 이들 금융지주사의 올해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5조25억원으로 집계됐다.

농협금융이 올 3분기까지 6197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4대 금융지주의 실적이 6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5조18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금융지주사별로는 신한금융지주가 2조29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2조811억원보다 10.2%(2199억원) 증가한 규모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연간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1조4007억원 대비 16.6%(2321억원) 늘어난 1조63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통합에 성공한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올해 1조7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2년 만에 1조원대 당기순이익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9377억원보다는 14.8%(1390억원)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7685억원(명칭사용료 반영 후)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농협금융의 경우 올 3분기까지 61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4대 금융지주의 올 4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금융의 경우 지난해 4분기 3131억원 대비 10.3%(322억원) 증가한 34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의 경우 각각 2829억원, 883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각각 2030억원, 513억원보다 39.4%(799억원), 72.1%(370억원) 증가한 규모다.

저수익 기조에서도 금융지주사들이 이 같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유가증권 처분이익 등의 비이자이익 증가 때문이다. 또 순이자마진(NIM) 하락 추세에도 비교적 견조한 대출증가세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KB금융의 경우 올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1조1735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68억원보다 15.4% 증가했으며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1조550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1조1616억원보다 33.5% 늘었다. 하나금융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1조3328억원 대비 같은 기간 24.7% 증가한 1조6616억원의 비이자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정부가 기업구조조정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각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까지는 대손충당금이 예년에 비해 많이 줄어든 데다 비이자이익 부분이 늘었지만 4분기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한 대손충당금 변수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올 3분기까지는 비이자이익 증가와 대출자산 증가가 순이자이익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대손상각비가 변수이지만 늘어나더라도 플러스 요인을 감안하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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